TV/드라마(2018년~2021년)

『미씽 : 그들이 있었다』 1시즌 10화 리뷰 (2020. 10. 4. 작성)

0I사금 2025. 5.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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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 10화 리뷰입니다. 현재 떡밥이 착착 회수되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떡밥이 새로 튀어나와서 놀란 10화였네요. 설마 장판석의 딸 장현지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언급될 줄이야... 그리고 그 범인은 백형사가 싸패라고 의심한 미호 살인범일 테고요. 처음 드라마 초반엔 종아가 장판석과 자주 얽히고 친부녀처럼 사이가 좋길래 혹시 그가 잃어버린 딸이 종아가 아닐까 했었는데요. 장현지의 실종 전단지를 보고 종아가 아무렇지 않은 것이나 나이 대를 가늠해 보았을 때 종아가 장현지라는 추측은 빗나간 셈이네요. 따지고 보면 장판석은 고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부자 느낌도 났으니 이런 분위기는 복선이 아니라 셋이 유사가족을 이룬다는 암시였던 모양.


그렇다면 궁금한 점은 장현지가 진작 살해당했다 한다면 왜 두온마을에 아이의 존재가 없는 건지 의문이에요. 어딘가에 살아있는 건지 죽은 건지, 아니면 실종된 망자가 모이는 곳이 또 따로 있는 건지 궁금. 그 와중에 최승건설 한회장의 손주 찾기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는데, 손주의 태명이 '햇살'이고 김욱이 이름 뜻 때문에 김욱이 손자일까 하는 암시가 있었지만 딴 데서 보니 김욱의 나잇대와 한회장의 손주 나잇대와는 맞지 않는다는 암시가 있었다고 하네요. 한회장의 딸이 남긴 일기장을 신준호 형사가 조사 겸 유심히 읽는 장면들을 보면 왠지 신준호 형사 쪽이 손자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중간 종아가 실종자 정보를 정리하여 적어놓은 판에 최여나가 30이라고 나왔고 신준호 형사가 동갑이라면 신준호 형사의 출생연도는 한회장의 딸이 아들을 출산했을 때랑 맞게 되니까요. 신준호 형사는 사기꾼 황두철이 망자를 보았다는 자백과 김욱이 털어놓은 사실이 일치하다는 걸을 알고 결국 김욱이 망자들을 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모양. 이번 10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연출은 두온마을 입구 부근에서 신준호 형사와 최여나가 재회하여 신준호는 최여나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화가 이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조금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긴 했지만 화사한 색상과 반대로 비극적인 분위기, 그리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교묘하게 말을 주고받는 형태가 되었다는 점에서 연출이 좋았던 듯. 


최여나의 시신은 나중에 김욱의 대사를 보면 한참 찾고 있다고 언급이 나오더라고요.  한편 두온마을에서 장미는 살인범이 잡혀 들어가면서 그 시신이 발견되고 마지막으로 두온마을 사람들에게 작별 선물을 남긴 뒤 성불합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수두룩한 가운데 장미의 이야기는 개운하게 마무리된 듯하네요. 이제 두온마을의 주요 인물 중 남은 사람들은 김욱의 엄마 김현미, 박형사, 범수랑 준수 그리고 토마스인데 종아가 실종자들의 정보를 정리하면서 토마스의 본명이 차권묵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두온마을에서 백 년 넘게 지냈다는 사실도 장판석의 입으로 언급되는데 과연 드라마 마지막까지 토마스의 성불은 가능할지 궁금해져요. 거의 백 년 넘게 거기서 지냈다면 단순 망자가 아니라 신령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김욱 일행은 신준호 형사와 협력하여 최승건설 세 명의 이사들 중 누가 한회장의 딸을 죽인 진범이고 그를 어떻게 드러내게 할 건지 의논하게 됩니다. 셋 중 하나는 퇴사했고 나머지 둘 중 누구인지  -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안경을 쓴 이사가 범인이라는 걸 알지만 - 현재 등장인물들은 모르는 상태이므로 김욱이 한회장이 찾던 손자 행세를 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려 합니다. 대놓고 김욱이 한회장 손주 노릇으로 페이크를 치려는 걸 보면 김욱은 확실히 한회장의 손자가 아닌 게 맞는 듯해요. 은근히 이 드라마가 혈육 찾기 관련으로 시청자들을 잘 가지고 노는 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최승건설 관련 범인을 찾아낸다면 최여나 시신의 행방, 박형사의 죽음, 그리고 김욱 모친의 죽음까지 한 번에 밝혀내는 전개로 가겠네요. 김욱과 어머니가 헤어지는 장면 나올 테니 나중에 눈물 한 바가지 쏟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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