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 그들이 있었다』 1시즌 11화 리뷰 (2020. 10. 10. 작성)
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 11화 리뷰입니다. 1화부터 어쩌다 본방사수하게 되어 지금 11화까지 오게 된 드라마인데 이제 다음 화면 최종화겠네요. 뭔가 시웝섭섭한데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들이 시기상 다 끝나가니까요. 현재 드라마 마지막 화가 남은 시점에서 수습되어야 할 떡밥들은 장판석의 실종된 딸 현지의 행방과 현지가 죽었다면 어째서 두온마을에 혼이 오지 않았는지 이유, 그리고 최승건설 한회장의 친손자의 행방과 흑막인 이사(이름이 이동민)가 나머지 피해자들인 김욱의 모친, 박형사와 최여나의 시신을 어디로 숨겼는지 여부, 그리고 토마스의 성불과 범수와 준수 같은 두온마을 조연 캐릭터들의 성불 여부 등입니다.
일단 현지 얘기는 11화 시점에서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걸로 보아 마지막으로 미뤄질 것 같네요. 예고편을 보니 김욱의 어머니도 드디어 성불이 되는 것 같고요. 아마 마지막 화에 눈물이 왕창 쏟아질 장면들이 포진되어 있을 것 같더군요. 범수와 준수는 중심 서사와는 크게 관련이 없기 때문인지 소소하게 마무리될 것 같은 느낌. 마지막 화가 이제 코앞이기 때문인지 흑막이었던 이사가 김욱의 등장 때문에 다급해진 나머지 살인을 직접 시도하고 결국 꼬리가 잡히며, 신준호 형사의 모친이 과거 신준호 형사를 입양했을 때 자신들을 지켜보는 한회장의 딸을 본 것을 떠올리는 걸 보아 최승건설 이야기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대기업 이사가 지분을 노리고 회장 주변 인간들 살해한 사건은 현실에 있었다면 엄청난 스캔들이겠다 싶더라고요. 그동안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회장의 손자가 김욱이냐 신준호냐 많이 갈리게 만든 것 같은데 한 중반까지 봤을 때에는 주인공인 김욱이 손자인 것처럼 의심이 들게 만들더니 후반부에는 나잇대가 맞지 않는다는 점과 신준호 형사에게 뭔가 있을 것처럼 연출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추측한 대로 신준호 형사가 한회장의 손자일 가능성이 높아졌었는데 이번 11화에선 아예 김욱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불일치라고 확실하게 확인시켜 주더라고요. 그리고 신준호 형사 모친의 회상 신으로 신준호 형사가 손자인 것도 확인시켜 줬고요.
그럼 남은 것은 장현지의 행방과 토마스의 성불 여부인데 왠지 현지는 안 죽었으면 좋겠지만 예고편의 시신 찾는 장면을 보니 비극이 되려나 걱정스럽더라고요. 장판석이 그렇게 애써서 찾아다녔는데 가장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데 현지 죽음이 확정이라면 차라리 처음 낚시대로 종아가 현지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을지도. 그런데 현지가 만약 죽은 상태라면 어째서 두온마을의 그 혼령이 오지 않았는지 여전히 의문. 그나저나 1화의 살인범 이야기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일 줄 알았더니 후반부에 다시 활용되면서 좀 놀랐다고 할까요? 예고편을 보아하니 토마스는 성불보다는 두온마을의 수호신 같은 느낌으로 남는 게 유력해 보이고요. 기왕 마지막 화가 남은 건 드라마가 좋은 결말이 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