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2018년~2021년)

『좀비탐정』 7화 리뷰 (2020. 10. 12. 작성)

0I사금 2025. 6.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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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좀비탐정』 7화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몇 부작인지 알 수 없는데 지금 7화 전개를 본다면 이야기의 진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네요. 제법 질질 끌 거라 생각했던 주인공 김무영의 진짜 정체가 드러났는데 김무영은 처음 예상과 달리 형사 같은 게 아니라 유괴살인사건의 피해자였던 김소리를 경호하던 사설 경호원 강민호라는 게 밝혀집니다. 하긴 형사 추정이 말이 안 되긴 했던 게 경찰이 실종되었으면 이미 관할서에서 발칵 뒤집히기라도 했을 듯...


범인인 증인남이 자신이 한 짓을 주인공에 뒤집어 씌우고 과거의 기억이 없는 주인공이 자신이 죄인인 줄 착각하고 괴로워하는 고구마 장면이 드디어 나왔네요. 그런데 이미 범인이 한 말에서 당시 범행 사실이 다 드러난 게 찐 범인인 증인남은 김무영과 친한 형 동생 사이, 그런데 김무영이 보호하는 김소리가 재벌집 딸이라는 것을 알고 유괴를 계획하고 살해한 게 진상이며 김무영은 그를 막거나 혹은 김소리를 구출하려다 범인한테 살해당했을 것이라 추정되더라고요.


드라마 주인공이 유괴 살인범이라는 것도 안 믿기지만, 설령 그가 사건의 찐 범인이라 한다면 지금 범인에게 살해당해 매장당했을 이유가 납득이 안 되거든요. 누명을 씌우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을 죽여야만 할 정도로 다급한 이유가 있었다는 거니까. 하지만 다음 회차는 예고편을 보니 고구마 예약일 듯. 근데 왠지 김소리의 아빠도 수상쩍다는 느낌도. 그 와중에 공선지 조카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공선지 가족과 친분을 쌓는데 선지의 형부가 부산급행의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팬이라고 밝힌 덕에 사이가 좋아지고 좀비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게 개그였어요. 선지의 언니가 은근히 꼽준 것도 웃겼습니다.


그런데 왜 선지의 형부가 감독으로 그다지 성공을 못했느냐 그 이유를 알 것 같던데 보통 좀비물에선 인간 중심으로 좀비의 위협을 그리는데 반해 선지의 형부는 김무영하고 대화하는 걸 보니 인간이 아니라 좀비에게 감정이입하여 스토리를 쓰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월드킹 사무소는 그냥 개그 캐릭터에 발목 잡는 역할인 줄 알았는데 소소하게 활약하는 게 의외였습니다. 처음엔 진짜 느낌의 범인을 미행하다가 잡혀서 인질이라도 되나 싶었는데 김무영의 외뢰는 어설프지만 그럭저럭 잘 수행하다가 오히려 진짜 범인의 이상한 행동, 그가 김무영을 수시로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오히려 김무영의 과거 찾기에 뭔가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드라마 은근 소수의 몇 명(공선지 언니/차형사)을 빼면 등장인물들이 다 좀비인 주인공을 좋아하는 구도라서 웃겨요. 다른 작품이었으면 너무 주인공 몰아주기+올려치기라고 뭐라 했을 상황인데 이 드라마에선 주인공 상황은 타 드라마 주인공들에게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딱히 주변 인물들도 사건에 크게 활약을 할 수 있는 게 아닌지라 조연들의 영향력이 적게 느껴져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리뷰에 쓰려다가 자꾸 까먹은 건데 지금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도시 이름은 강림시라는 가공의 도시에요. 암만 생각해도 한국 설화 '차사본풀이'에 나오는 강림차사에서 따 온 이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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