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2018년~2021년)

『좀비탐정』 8화 리뷰 (2020. 10. 13. 작성)

0I사금 2025. 6.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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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좀비탐정』 8화 리뷰입니다. 그동안 병맛+코믹 분위기를 유지했던 드라마가 사건의 진상에 가까워지자 분위기가 심각해졌는데 이번 8화는 최고로 비극적이고 엄청나게 슬픈 전개로 갔어요. 설마 주인공 김무영의 어머니가 죽는 전개가 나올 줄이야... 좀 의외였던 건 공선지는 초반만 하더라도 혈기가 앞장서서 사고를 치는 타입인 줄 알았더니 나름 추리력도 괜찮고 시사 프로 작가라서 그런지 사람을 함부로 믿지는 않는 타입이라는 게  의외였어요. 보통 선한 캐릭터들은 사람을 잘 믿다가 통수 맞는 게 일인지라...


공선지의 추리로 김소리 유괴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 증인남이었다는 게 드러났는데 그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그 증인의 부인이 공범이었다는 것. 이것이 드라마의 소소한 반전이었다고 할까. 공선지는 범인 부부에게 붙잡혀 인질이 되나 싶더니 게의 다리 끝부분이 자기 앞으로 날아온 걸 이용해 줄을 끊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이 부분 묘사가 참 저렴한데 처절한 게 아이디어가 좋았단 생각. 범인의 부인이 이불을 뒤집어 씌워 시야를 차단해 버리자 공선지는 이불속에서 방안에 굴러다니던 에프킬라를 주워 들고 난사하여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합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라 이상한 데서 멋져 보였을 정도. 그리고 이번 회차에서 김무영의 과거가 완전히 드러났는데 전편에서 공선지가 알아낸 바대로 김소리의 개인 경호원이었던 강민호였으며, 찐 범인이 입 턴 것은 죄다 거짓말이고 소리가 납치된 것을 알자마자 범인을 추적하여 소리를 구해내려 하지만 오히려 공격당한 뒤 살해당한 게 진실. 근데 범인이 웃긴 게 자기는 가족이 갖고 싶었네 뭐네 하면서 주변에 엄청나게 민폐만 끼치고 결국 김무영의 친어머니마저 죽게 만들었단 거... 


소리랑 김무영(강민호), 김무영의 모친까지만 해도 세 사람이나 죽어나간 셈. 솔직히 김무영 입장에서 몇 번 죽여도 시원찮을 입장이라 좀비로 각성해서 잡아먹어도 인정할 수준이었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이 겨우 기억 돌아온 시점에서 엄마를 죽인 건 너무했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김무영의 과거도 다 드러났겠다 소리 유괴 사건의 진실도 밝혀졌고 전개가 너무 빠른 게 아닐까 싶더니, 검색을 해보니까 역시 드라마는 예상대로 12부작이었네요.


김소리 유괴 사건이 일단락되었으니 이제 드라마의 남은 떡밥은 좀비 상태인 김무영이 어떻게 인간으로 돌아오는지. 그리고 1화에서 주인공 김무영(강민호)이 진짜 김무영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였는데 아마 그를 살해한 장본인이 주인공을 좀비로 만든 수의사가 아니었나 싶거든요. 그렇다면 주인공이 좀비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는 방법도 남은 살인사건의 진상도 남은 회차에서 파헤치게 될 듯. 뻘한 소리지만 이 드라마 PPL 때문인지 은근 먹방이 많아요. 가끔 이 시간에 배고파져서일지 곱창이 당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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