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치』 6화 리뷰 (2020. 11. 2. 작성)
드라마 OCN 『써치』 6화 리뷰입니다. 확실히 드라마가 중간을 넘어가니 스토리 전개가 휙휙 빨라진 느낌인데, 97년도 DMZ 사건의 진실이 캠코더를 통해 밝혀졌고 감염자를 제거하는 방법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감염되어 천공리를 돌아다니던 감염자도 하나 제거하긴 했고요. 그런데 앞의 장면들이 충격적이라 이게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거기다 중간중간 끼는 천공리 주민들 이야기는 좀 지루한 게 여전한데 그래도 전편에 언급된 방공호가 활용된 것이나, 김다정이 송민규 대위 모르게 손예림에게만 감염자의 증거물을 넘겨주는 장면 같은 것은 좋았단 생각.
묘하게 김다정의 캐릭터가 메인 사건에 더 적극적으로 끼어들지 못하고 겉도는 것은 조금 아쉬워요. 전직 특수부대 출신에 이번 용동진을 면회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어 용동진과 나름 정서적인 유대를 쌓기는 하지만 또 다른 축의 주역이라고 하기에는 활약이 미미한데 김다정의 캐릭터가 붕 뜨는 이유는 전직 군인이라도 현재는 민간인이며, 다른 축에서 진행되는 천공리 이야기가 본편의 이야기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적기 때문인 것 같네요. 유달리 천공리 이야기가 나오면 몰입이 상당히 깨져요. 근데 묘하게 김다정이 용동진을 챙겨주는 것을 손예림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느낌이 든달까요...?
그리고 이준성 중위가 이혁의 아들이고, 조민국 대위의 아들이 용동진이라면 과거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을 경우 이 둘의 관계가 참으로 복잡해지겠단 예상은 했는데 예상보다 6화가 더 큰 충격을 주네요. 제발 이준성 반전 있기를...! 아버지랑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길을 가는 캐릭터였으면 하는 바람이. 이혁은 97년도 사건 영상이 담긴 캠코더를 자신한테 가지고 오라고 하고, 아들인 이준성은 캠코더를 굳이 지손으로 부순 뒤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파일을 따로 빼돌린 것이 아니라면 이 행동에는 어떤 변명이 따라와도 소용이 없을 정도라... 제발 반전 있기를. 6화는 진심 저 장면 때문에 다음 장면에 집중이 안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묘하게 6화에서 그려지는 이준성의 행보가 사망 플래그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오히려 이준성 중위보다 송민규 대위의 행보가 앞으로 더 나아질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에필로그 영상에서 군인의 죽음과 송민규 대위가 캠코더와 더불어 97년도 사건에 의문점을 갖는 장면이 나오는데 에필로그라고 하기에는 중요한 내용이었네요. 다음 화 예고편을 보니 또 다른 위험한 감염자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 그럼 남은 감염자는 97년도에 사라진 북한군 감염자일까요? 캠코더 진실 영상에서 조민국 대위는 사살당하는 장면이 확실하게 나온 데다 현 감염자는 다른 군인이었으니 조민국은 감염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 이거 하나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모르는 일이 OCN 드라마라고 막판에 또 반전을 때리는 건 아닐지... 앞으로 4화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