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2018년~2021년)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3화-24화 리뷰 (2020. 2. 27. 작성)

0I사금 2025. 2.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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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23화-24화 리뷰입니다. 어제는 보면서 좀 당황했던 것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전개와 더불어 주인공인 김태평이 사건의 원흉인 구도경(조현우)을 제거하기 위해 인질이 된 후 미리 준비한 폭탄으로 자폭하는 결말이 났고, 심지어 예고편도 없었기에 오늘 마지막화라도 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뭐 다행히 이번 회차를 보니 아직 주인공은 살아있었고 당연히 주인공이 싸워야 할 상대도 살아있었다는 게 결론. 그리고 김태평이 살아나면서 죽음 보는 능력도 없어졌나 싶었는데 예지가 사라진 건 경찰 강력팀 한정이라는 새 떡밥도 나왔습니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꾸준히 그동안 뿌린 떡밥도 회수해 주고 캐릭터들 감정선도 잘 다뤄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개연성이 아쉽거나 작위적이다 싶은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일단 그만한 폭발에서 김태평이나 조현우(구도경은 이제는 완전히 조현우라고 불리더군요)가 살아남은 것은 남은 방영분의 활약과 더불어 주인공 보정일 수 있겠지만 거기서 살아남은 것치곤 상태가 너무 좋다는 것도 그랬습니다. 조현우는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칼에 찔리고 폭발에 휘말린 김태평의 외관에 외상이 너무 적어 보이는 것도 좀 의아했어요. 


솔직히 그 정도 폭발이면 화상은 기본이고 팔다리 혹은 뼈 어딘가가 부러지거나 할 것 같았거든요. 진심 두 사람이 살아남은 것은 주인공 보정이 이번 편에서 과했다고 밖에. 그리고 김태평이 있는 병원에 보호하는 경찰이나 의사나 간호사가 부재하다는 것도 좀 거슬리는 부분이었어요. 수배된 살인마가 병원을 활보하고 다니면서 주인공 살해 시도를 하는데 그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은 위태로운 장면을 만들기 위해 너무 작위적으로 만든 상황 같았달까. 은근 병원과 관련된 장면에서 이렇게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좀 자주 나오는 것 같네요.


오늘 살아남은 조현우가 자기가 숨어든 집에 청소하러 찾아온 도우미 아줌마를 납치하여 숨지게 하는 과정도 굳이 필요한 장면인가 싶었는데 오늘 24화 분량에서 조현우의 친모- 어린 시절 그를 버리고 도망갔던-가 등장한 것을 보면 도우미 아줌마의 죽음이 조현우와 조현우 친모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암시하는 측면에서 일부러 삽입한 건가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보면서 저 아줌마가 대체 뭔 죄라고 끌고 와서 저 고생을 시키나 싶었거든요. 물론 아줌마를 죽인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고 마침 서준영과 동료 형사가 찾아와서 기척을 숨기려다 자기도 모르게 죽인 거지만.


하지만  진심 본편 사건과 1도 관련 없는 희생자라는 측면에서 그랬는데 조현우가 도우미 아줌마를 죽인 것은 마침 자신에 대해 흘러나오는 뉴스 때문에 감정이 격앙되고, 애꿎은 목격자에게라도 자신이 나름 사정 있는 사람이고 살인은 저질렀어도 악인은 아니라고 밝히고 싶었던 그런 심정이라는 것을 보여준 거긴 했지만... 솔직히 이 아줌마는 정말 관련이 아무것도 없는 억울한 피해자라 조현우가 나중에 실수였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이해를 바라기는 어렵겠다 싶었고요. 그리고 23화와 24화를 기점으로 그나마 인간적인 측면은 남아있던 조현우의 성격도 더 극단적으로 변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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