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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2년~2023년)

『악귀』 10화 리뷰 (2023. 7. 22. 작성)

by 0I사금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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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10화 리뷰입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 드라마도 종영인데 아직 악귀의 정체는 오리무중이며 그것을 물리칠 방법도 오리무중이라 좀 답답했던 10화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악귀의 정체도 속셈도 알 수 없는데, 주인공인 구산영의 안구질환은 더 심각해져 가고 그걸로도 모자라 엄마인 윤경문의 목숨까지 악귀가 노리는 상황이라 전개가 더 암울해졌거든요. 주인공들은 불리한데 단서는 적다고 해야 하나... 다만 마지막 '무방수날(손없는 날로 귀신이 활동하지 못하는 날)' 전에 빙의된 상태인지 아니면 연기하는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구산영이 직접 나병희를 찾아가고 나병희가 그녀에게 이름(양희라고 부른 듯)을 부르면서 악귀의 이름 하나는 실마리를 잡은 상태예요.


드라마 9화까지 보면서 나도 추론을 한답시고 이것저것 추리해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드라마 전개를 보면 내가 억측을 했던 것이, 이번에 서문춘 형사가 발견한 자료인 이목단 가족의 호적본이 언급되면서 이목단에게 중학교를 다니는 언니가 있었을 것이며 그것이 악귀의 정체일 가능성이 높아졌거든요. 그럼 악귀는 내가 억측한 것처럼 염해상 집안의 사람이 아니라 이목단 집안의 혈육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렇다면 의아한 것은 지금 구산영에게 씐 악귀는 염해상의 아버지에게도 자신이 겪은 고통을 겪게 만든 다음 죽였을 정도로 원한이 깊은데도 정작 나병희에겐 어떤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설마 반전으로 악귀의 정체가 나병희의 혈육이라던가 이런 건 아니겠죠; 이름이 병희 - 양희 비슷하긴 한데... (혹시 자매?)


구산영이 초자병을 건드렸을 때 본 기억 중 악귀가 그 병을 가지고 염해상 집안 저택으로 찾아오는 장면이 있어 그 집안과 뭔가 관련이 있기는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또 의문스러운 점은 후반부 염해상의 할아버지가 이제 돈을 벌 만큼 벌었으니 자기에게 붙은 악귀를 떨어뜨리겠다며 나병희 상대로 패악을 부릴 때 악귀가 그의 몸을 잠식하여 나타나 나병희를 상대로 서로 살 수 있다며 제안을 하나 했다는 점입니다. 어째서 악귀는 자신을 죽인 가해자들 중 하나인 나병희에게만 서로 살 수 있는 제안을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고, 구산영과 염해상을 이용해 왜 악귀를 봉인할 수 있는 물건을 찾게 하는 것인지 그 속셈을 여전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혹시 악귀를 봉인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악귀를 불러오는 물건인 건 아닌지...? 


그동안 악귀 봉인 방법을 악귀가 주인공들에게 알려주는 게 희한해서 악귀가 아닌 선량한 귀신이 하나 있어서 구산영을 돕나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요. 결국 이목단의 언니가 악귀라면 이목단의 혼령은 태자귀로써 효용이 없었다는 추측만 맞았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번 10화는 주인공들이 네 번째 봉인구인 초자병까지 찾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악귀의 이름 정도를 빼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고 여전히 악역들인 나병희나 악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염매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여전히 미스터리예요. 거기다 구산영은 그동안 잘 버텨왔음에도 점점 더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잦아졌는데 이게 보면서 좀 안타까웠던 장면이었습니다.


구산영의 시력을 회복하려면 악귀가 필요한 마당에 악귀는 자신인 척 엄마의 이름으로 거액의 사망보험금까지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게 되거든요. 구산영은 이제 엄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악귀를 물리쳐야 하는데, 문제는 구산영의 시력을 회복시킬 현실적인 방법이 없어서 불운한 미래는 피할 수 없다는 사실. 염해상도 사정이 극악이지만 이번 10화에선 구산영의 시련이 두드러져서 솔직히 답답한 마음이 적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하게 악귀의 이미지가 등장하지 않았어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유발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초장에 엄마가 문 열어달라고 하는 장면은 페이크였지만 초자병을 건든 구산영이 악귀의 기억에 잠식되거나 편의점 유리문을 깨고 물을 벌컥 마셔대는 장면은 연기력만으로 무섭더라고요.


참고로 이번 10화에 언급된 민속학적 요소로는 '무방수날(손없는 날)'과 액운을 막는 '성주받이' 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염해상의 민속학 교수 자질이 발휘된 듯. 그리고 다른 데서 본 예측글처럼 드라마가 『장화홍련전』에서 어느 정도 모티브를 딴 것이 맞고, 악귀 양희가 나병희와 혈육지간이 맞다고 한다면 처음 예측한 것처럼 나병희는 계모 포지션이 아니라 실은 장화와 홍련 중 동생 홍련의 포지션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그럼 자기 자매를 염매로 만들어서 부린다는 게 말도 안 되긴 합니다만... 결국 두 번의 염매 주술이 왜 이루어진 건지 그 이유가 밝혀져야만 모든 미스터리가 풀릴 성싶네요. 이목단을 염매로 만들고도 왜 또 다른 악귀가 필요했던 건지 아직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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