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만화10 『그래픽 노블로 읽는 에드가 앨런 포 단편선』 리뷰 오랜만에 책을 사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이 책 『그래픽 노블로 읽는 에드가 앨런 포 단편선』을 인터넷 문고에서 발견하고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노블 하면 대개 DC나 마블 쪽의 히어로물이 많고 그쪽을 떠올리기 쉽지만 더 찾아보면 그에 못지않게 외국 작가의 일상물이나 캐릭터 만화 같은 느낌의 작품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또 예전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텍스트로 된 단편소설집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학습용으로 번역되어 나왔지만 나름 읽을 만한 만화책을 발견한 기억이 있었거든요. 만화책의 분량은 매우 짧은 편이었지만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도 만화로 그리면 그 분위기를 소설 못지않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일단 글로 된 작품보다 그림이 .. 2024. 12. 25. 『별을 새기다』 리뷰 나카노 시즈카의 『별을 새기다』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수가 많지 않은 만화책이다 보니 흥미가 생겨서 빌려오게 되었는데 처음엔 흔한 순정만화 단편집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 이름을 보면 여성인 것 같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런 것과 크게 상관없이 읽다 보니 만화의 색이 참으로 특이하다 싶었는데 일단 만화가 끌린 이유는 이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섬세하고 예쁜 그림체이긴 합니다만 흔히 알려진 일본 만화 그림체와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인데 네이버 책 소개에서도 "스크린톤으로 수많은 투명절판을 세밀하게 자르고 붙이는 방법으로 원고를 제작했다."라고 나오듯이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결국엔 책 자체에 반해버려서 소장을 하게 .. 2024. 12. 24. 『인체극장』 리뷰 이 책은 도서관에서 드문드문 발견하는 만화책이라 재미있을까 싶어 한번 빌려온 책입니다. 내용은 제목답게 우리 인체의 구조라던가 인체 내에서 벌어지는 일 등을 세포나 뼈 같은 것들을 의인화시켜서 설명을 해주는 만화입니다. 그림체도 왠지 정감 가고 귀여운 것이 캐릭터들의 생김새들을 보면 눈은 점으로 표현되고 코는 생략되어 있어 꼭 미국 애니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 연상되는 그림체더라고요. 거기다 각각 등장하는 세포들이라던가 바이러스라던가 캐릭터들이 일반 학습용 만화 답지 않게 상당히 개성적으로 그려진 것들이 특징이라고 할까요?특히 병균들을 설명해 주는 부분에서 균들의 치명성을 암시하기 위함인지 균들이 하나같이 각선미를 자랑하며 망사스타킹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서 보는 이를 웃게 만듭니다. 책은 각.. 2024. 12. 21. 『만화 쉽게 그리기 05』 리뷰 오래간만에 도서관을 찾아갔다가 발견하게 된 이 책은 일본에서 나온 만화 그리기 작법서의 번역본입니다. 도서관에도 종종 미국의 그래픽 노블이라던가 게임 일러스트 모음집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는 일본에서 나온 만화책이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책의 제목에 5라는 숫자가 붙어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은 만화 작법을 주제로 나온 다섯 번째 시리즈였습니다. 속표지를 잘 살펴보면 이미 4개의 같은 시리즈가 주르륵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도서관에 전 시리즈의 책들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뭐, 그래도 이런 작법서들은 스토리형 만화가 아니고 참고서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정을 하고 있지만요. 보다 보니 도움 되는 자료도 많고 그림도 꽤 예뻐서 맘에.. 2024. 12. 16. 『다이어터』 리뷰 웹툰 『다이어터』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12시간마다 한 회차가 공개되므로 평소 하루에 두 편씩 천천히 보기 시작했는데, 막판 되니까 결말이 궁금해서 결국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말은 용두용미라고 할 수 있었는데, 흔히 인터넷에서 시작부터 결말까지 훌륭한 작품이 등장했을 때 인용되는 용두용미 짤이 딱이다 할 수 있는 웹툰이었어요. 장르랑 제목의 의미도 충분히 잘 지켰을 뿐만 아니라 수지의 성장, 그리고 수지와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의 성장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으니까요. 일단 주인공인 수지 캐릭터는 행동하는 노력파입니다. 처음엔 잘못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고 멘탈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트레이너인 서찬희와 얽히면서 제대로 된 방법을 찾고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거든요. 꾸준함과 행동력이 합쳐지면.. 2024. 12. 6.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 리뷰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다른 책들보다 얇은 두께, 아기자기한 책 디자인,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제목은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라는 조금은 충격적인 문구인지라 이질감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일단 책 제목만 보면 자식을 휘두르거나 비뚤어진 애정을 주는 부모 밑에서 방황하는 자식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고,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오히려 엔간한 심리학 서적보다 와 닿는 게 많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적인 묘사가 충분히 들어가고 또 그것을 만화의 형식을 빌려 알려주므로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도 이해가 가능하게끔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도 한번 언급이 되긴 합니다만 '부모를 미워하다니 자식으로 도리가 아니다'.. 2024. 11. 26. 이전 1 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