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6화 리뷰입니다. 원래 본방은 먼저 보게 된 다른 드라마와 시간이 겹쳐 사수하진 못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 중인데 어제는 좀 바빠서 보지 못하고 화요일이나 되어서야 6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드라마는 초반부이기 때문에 주인공인 서재원을 둘러싼 음모가 무엇인지, 또 서재원이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암시만 줄 뿐 확실하게 등장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작중 서재원이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던가, 과거 친모가 어린 서재원을 데리고 바다에서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장면 등이 의미심장하게 나오는 걸 보면 주변 인물들에게 숨겨진 면면만이 아니라 서재원에게도 뭔가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안겨줄 요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자식인 아린의 친자 관련 문제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꼭 모든 드라마의 주인공이 완전무결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친자 관련 의문이 허순영의 배반을 만들어낸 계기라면 보는 입장에서 좀 찝찝할 것 같아서요. 이번 6화는 서재원의 남편 허순영이 바이오회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혹시 아린이 허순영의 자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남겨주면서 끝나던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인공을 응원하거나 공감해야 할 시청자 입장에서 서재원이 자기 배우자에게 그만한 기만을 저지른 인물이라면 아무래도 서재원의 잘못이 확실한 게 되는지라 시청자 입장에서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기가 어려워질 것 같거든요.
심지어 서재원은 허순영을 축출하기 위해 회사 디자인을 유출했다는 혐의까지 씌운 마당이라서요. 현재 허순영은 자신의 불륜이 발각된 상황에서도 묘하게 서재원을 원망하며 그녀가 지옥에서 살길 바란다는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데, 꼭 그것이 서재원이 지독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투라 만약 그것이 친자 관련 문제라면 저렇게 구는 것이 이상하지 않겠다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제발 딸인 아린의 친자 관련 의혹은 반전이 있어 의혹으로만 끝났으면 좋겠다는 심정. 하여간 서재원의 과오가 무슨 것이건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인들이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테오가 서재원을 돕는 데는 감정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지만 보험조사관인 남태주 같은 경우는 아직은 믿을만한 인물인지 조금 불안한 면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재원을 집요하게 도촬하는 기자(알고 보니 서재원 말고도 여러 유명인들 약점을 잡으려고 자료를 모으던 인물)의 노트북을 빼앗아간 뒤 서재원에게 뭔가가 있다는 걸 알아챈 걸 보면 처음부터 서재원에게 의혹이 있다는 걸 알고 접근은 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현재 남태주는 서재원의 의뢰를 받아들여 그걸 충실하게 조사하면서도 종종 의심스러운 말을 던져 다시 서재원을 혼란에 빠뜨리는 입장이더라고요. 특히 아버지의 보험 사기 의혹은 그가 알아서 조사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보험사에 익명으로 신고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이 사태를 조작한 인물이 있다는 걸 암시하거든요. 거기다 그동안 잊고 있던 서재원의 스토커가 그녀를 도촬한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며 다시 불안을 조성하기까지 하고요.
서재원의 스토커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인데, 현재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서재원을 배반한 친구 권윤진입니다. 권윤진과 문제의 백승규 팀장이 연락했다는 걸 허순영이 알아차리는 것도 그렇고 백승규에게 사주한 인물은 권윤진이었던 걸까요? 또 이번 회차에서 재단 이사장인 자기 아버지와 허순영과의 관계 때문에 말다툼을 하는 장면을 보면 권윤진은 서재원에 대한 쌓인 열등감이 확실해 보이던데요. 따지고 보면 권윤진의 아버지도 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와 그동안의 입지 때문에 명예와 이득이 중요한 것이지, 실제로 서재원을 자기 딸보다 아낀다 이런 입장은 아닌 것으로 비치거든요. 자신에게 불리해지면 서재원을 손절할 수도 있는 인물처럼 여겨지던데 권윤진의 아버지가 이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은 미지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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