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22년~2023년)

『기묘한 이야기』 4시즌 1화 리뷰 (2022. 7. 3. 리뷰)

by 0I사금 2025. 2. 19.
반응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4시즌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1시즌부터 꾸준하게 보아온 것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재미는 1시즌이 제일 좋았고 후속 시리즈인 2시즌과 2시즌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참신한 소재로 시작한 1시즌에 비해 후속 시즌인 2시즌과 3시즌은 공포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고 일상 파트나 연애 파트 비중이 커서 관심을 흐트러뜨린 구석이 있어요. 보통 이런 미스터리 장르를 볼 때 누가 누구랑 좋아하고 연애하고 이런 걸 기대하면서 보지는 않잖아요. 심지어 어떤 커플은 엮이는 게 거북할 정도로 서사가 빈곤한 케이스도 있었는데 마치 특정 부류 판타지를 실현하는 것처럼 둘을 엮어놔서 보기가 싫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후반부가 몰입도를 높였던 2시즌에 비해 3시즌은 드라마의 단점이 극대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4시즌은 생각보다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을 해야 했지만 왠지 끌리지 않아 보는 걸 미뤄두고 있었고 그나마 다른 데서 4시즌의 분위기가 초반 공포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걸며 재생을 하게 된 셈이었습니다. 그 추천대로 4시즌은 과거 호킨스 연구소를 비춰주며 그곳의 연구원과 실험 대상인 아이들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등장한 인물은 일레븐에게 실험을 강요하며 괴롭혔던 브레너 소장 아닌가요? 죽은 줄 알았던 양반이 갑자기 모습을 보여서 깜짝 놀랐달까요. 과거 회상이긴 하지만...


호킨스 연구소에는 일레븐을 제외하고도 숫자가 새겨진 아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브레너와 같이 있던 아이는 '텐(10)'이며 투시력이 있던 건지 방밖에서 일어난 참상을 목격한 인물입니다. 텐과 브레너 소장이 있던 방 밖에서 무슨 소동이 있던 건지 예상이 가지 않는데,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 사이에 일레븐이 있던 걸 보면 그 참상이 일레븐이 일으킨 건지 아니면 다른 전말이 있는 건지 감도 잡을 수 없다고 할까요? 그리고 일레븐에게 했던 짓에 비하면 텐이라는 남자아이한테는 굉장히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서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텐이라는 초능력자 아이도 이때의 참상에 말려들어 죽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채로 시작이 되더라고요.


드라마가 본편으로 들어가면 어느 정도 성장한 마이클 일행과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간 윌 가족의 이야기를 비춰주는데 어느새 엘(새로 생긴 이름은 제인)도 평범한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윌과 함께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엘이 그동안 마음고생한 것이나 어린아이가 제대로 된 일상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좀 감격이었다고 할까... (윌도 많이 컸는데 엘이랑 거의 남매 분위기)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엘은 고등학교에서 주변 아이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고 있더라고요. 엘이 평범한 생활을 누리지 못해서 약간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 탓인지 못되게 구는 녀석들이 나와 보는 사람의 열불을 일으킵니다.


특히 이번에 등장한 안젤라인지 앤젤라인지 이름 헷갈리는 녀석은 진짜 하는 짓이 못돼 처먹은 애라서 나중에 데모고르곤 밥이 되거나 엘이 초능력으로 한방 먹였으면 하는 바람. 진심 조나단보다 더 싫은 녀석이 이 드라마에서 등장할 줄은 몰랐어요. 반면 마이클 일행은 나름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던데 어째 사총사 중 루카스가 가장 인싸가 된 것 같고, 마이클과 더스틴은 그대로인 것 같달까... 암만 생각해도 더스틴하고 가장 어울리는 애는 수지보단 루카스 동생 에리카인 것 같은데 말이죠. 반면 맥스는 빌리의 죽음이 트라우마가 된 것인지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겉도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정신없는 히피인 에디와 치어리더인 크리시도 등장하는데요.


저 에디란 놈은 하는 짓이 산만하고 허세에 가득 찬 것 같아서 대체 왜 나왔나 싶었지만, 크리시가 어떤 존재(괴물)의 소행으로 끔찍하게 죽는 현장에 있으면서 저절로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 역할인 것 같더라고요. 1시즌의 스티브나 3시즌의 로빈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다만 둘처럼 매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낸시는 스티브랑 잘 될 기미가 아니라 여전히 조나단이랑 연인 기믹으로 등장하는데 기왕 엮일 거면 조나단보단 스티브랑 잘 되길 빌고 있달까요. 어쨌든 애들이 애들 나름대로 잘 지내려고 노력할 때 조이스는 이사 온 집에서 웬 러시아 인형을 택배로 받고 그것에 대해 머레이와 상의를 하는데 배달된 인형이 러시아 인형이라는 점에서 호퍼 생존 떡밥이라 생각되더라고요. 조이스의 행동력을 생각한다면 호퍼 구출도 멀지 않았단 예감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