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 8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는 어쩌다 1화부터 꾸준히 보게 되었는데 전작인 『트레인』 만큼이나 앞부분에 떡밥이 한번 뿌려지고 회수되는 것이 매우 충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뿌려진 떡밥은 충분하고 앞으로 남은 분량에서 회수만 하면 되는 느낌. 저번 7화에서 토마스가 가둬놨다는 인간은 황도철이라는 인물로 망자를 볼 수 있으나 장판석이나 김욱과 달리 오히려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돈을 뜯는 인물이며 심지어 두온마을 박형사 어머니에게도 사기를 친 인물이라는 게 드러나요. 그리고 나머지 감금된 인간들은 저번 성범죄자처럼 생전에 죄를 짓고 본성을 못 버린 인간들이고요.
이번 8화에선 망자를 보는 영안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착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게 특이해요. 아니면 장판석과 김욱이 특별하게 좋은 사람들이거나... 토마스는 두온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셈이지만, 이 일로 두온마을 사람들 사이에 분란이 생깁니다. 뭐 그렇다고 질질 끌지는 않고 토마스를 이해하는 선에서 합의된 듯. 여기서 토마스가 혼자 두온마을의 치안이나 중요한 일을 짊어지려 한다는 걸 김욱이나 장판석이 지적하는데 따지고 보면 장판석 입장에선 섭섭하긴 하겠지만 장판석은 산 자라 언젠가 두온마을과 헤어질 수 있고 김욱도 산자이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두온마을에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니 토마스 입장에선 저럴 만도 하겠다 싶고.
그런데 토마스는 과연 시신을 찾을 수 있기는 할까요? 그리고 최여나는 황두철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신준호 형사에게 알리려고 일부러 그를 풀어줍니다.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이거 제대로 된 방법인가 싶더라고요. 애초에 사기꾼은 돈을 뜯어내려 하면 했지 실종자의 죽음을 알려줄 리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게다가 죽은 사람이 아직도 결혼식 날짜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최여나는 현재까지도 자기 죽음을 못 받아들인 건가 싶더라고요. 하지만 최여나의 죽음은 후반 종아의 납치 때문에 다급해진 김욱이 신준호에게 도움을 요청하다가 진실을 말하는 것으로 드러나버려요. 물론 사기꾼이 입턴 거 때문에 현실 부정하느라 안 믿긴 하지만...
저번 화에서 두온마을 장미의 실종 사건이 부각되면서 장미가 생전 애인한테 폭행당하고 살해당한 증거인 USB를 김욱 일행이 찾게 됩니다. 제 예상과 달리 장미를 살해한 장본인은 미호를 죽인 인간이 아닌 장미가 일하던 업소의 남자 직원이었는데 다만 장판석은 장미가 두온마을에 애착을 많이 가진 것 때문에 그를 성불시켜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그리고 미호를 죽인 살인범의 또 다른 전과에 관해선 신준호의 동료 형사인 백형사가 더 조사를 하게 되는데 왠지 느낌이 현재 두온마을의 준수가 미호 죽인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실종된 아이 이름인 민수고 두온마을 아이 이름은 준수라는 차이점이 있고 실종된 나잇대도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 괜히 나오는 인간이 없더라고요.
그 와중에 한회장의 손자 찾는 일과 보육원 출신 희생자들의 진실을 수사하는 일은 계속 진행 중인데, 한회장의 딸 김수연이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닌 살해당했으리란 신형사의 추측이 등장하며 이와 관련해서 김욱의 어머니가 살해당했을 것이란 암시가 나옵니다. 과연 한회장의 손자는 김욱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일까요. 다른 분 댓글이나 시청자들 추리를 보면 의외로 신형사가 한회장의 손자 아니냐는 추측도 있어서 이 부분은 판단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장판석이 그토록 찾고 있는 딸 현지가 과연 종아가 맞는지도 슬슬 확인이 되었으면 하고요. 아직 장판석과 많이 얽힌다 할 뿐 뚜렷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
와중에 왕실장이 김욱을 협박하기 위해 종아를 납치하고 종아를 구하러 간 김욱이 왕실장 부하들이 휘두른 파이프에 맞아 정신을 잃으면서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서 김욱이 한회장의 딸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목격자라는 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김욱이 왜 김수현의 집에서 자고 있었는지도 의문. 단순 친분이 강했기 때문에...? 김수연을 살해한 남자가 누구인지 뒤통수만 나와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게 남자가 김수연을 살해한 이유도 현재로선 알 수 없는데, 역시 회사 후계 문제 관련일까요? 왕실장을 이용해 보육원 출신들을 살해한 흑막이 한회장 사망 후 지분을 물려받은 이사들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말이죠. 김수연 사망의 진실이 나와야 김욱의 모친과 박형사의 죽음도 연쇄로 밝혀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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