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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미씽 : 그들이 있었다』 1시즌 9화 리뷰 (2020. 10. 3. 작성)

by 0I사금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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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 9화 리뷰입니다. 아직 궁금한 것이, 드라마가 몇 부작인지 알 수 없다는 건데 현재 전개로 봐선 마지막 떡밥들이 수습될 것 같은 게 왠지 전작인 『트레인』처럼 12부작으로 완결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번 주 8화에서 왕실장 일당에게 잡혀간 김욱을 신준호 형사가 무시하나 했더니, 이번 9화 초반에 황두철이 약속 장소에서 튄 것을 알자마자 바로 찾으러 가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때마침 도착한 신준호보다는 오히려 늦게 도착한 장판석이 차라리 김욱한테 도움은 더 된다는 느낌. 왕실장은 납치 현행범으로 잡혀가는데 막판에 구치소에서 밥 먹다가 발작하는 것을 보면 흑막인 이사가 독살을 시도한 것 같네요.


최여나의 행방을 찾는 신준호 형사의 이야기와 더불어 최승건설 한회장의 손자가 누구인지 찾는 이야기는 여전히 같이 진행됩니다. 아마 과거 김욱이 목격한 현장에 있던 범인은 딱 봐도 안경을 쓴 이사였던 것이 확실한데요. 다만 김욱이 왜 김수연의 별장에 숨어있었는지는 의문이며 한회장의 딸 수연이 자기 아들의 태명을 '햇살'이라고 일기장에 적어놓은 사실 때문에 김욱이 한회장의 친손주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신준호 형사까지 일기장의 내레이션이 나올 때 같이 등장하는 연출이 나오면서 또 다른 가능성으로 신준호 형사가 한회장의 친손주일 수 있다는 떡밥이 던져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동안 김욱이 주변인들에게 숨겼던 망자를 보는 능력에 대해서 드디어 다른 이들이 알게 되었는데, 최여나의 죽음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추궁하던 신준호 형사는 김욱이 죽은 자를 본다는 이야기를 그저 황당하게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신준호 형사와 김욱이 같이 있는 것을 본 최여나는 김욱이 자신들처럼 실종된 망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고 그가 김욱을 추궁하는 것을 김욱의 모친이 보게 되면서 김욱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두온 마을에 전해지게 됩니다. 이 장면은 계속 엿보고 엿듣는 장면이 연속이라 좀 그랬던 편이에요. 두온 마을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김욱과 오빠 동생 하는 종아가 너무 스스럼없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좀 미묘하긴 했어요.


이 두 장면은 전개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좀 개연성을 희생시킨 느낌이랄까... 세 사람 다 어쩌다 엿보고 엿들으면서 사실을 알게 되는 전개니까요. 아마 이 장면은 김욱과 김욱 엄마의 서사가 조만간 정리되고, 앞으로 실종자 찾는데 유용한 종아의 능력을 빨리 활용하여 주요 인물들 성불을 시키려는 전개에 판을 깔기 위해서 이렇게 삽입된 것인가 싶고요. 그리고 장미가 두온마을에 애착을 가진 것 때문에 살인 사건 증거물인 USB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던 장판석은 박형사와 토마스의 충고를 받아들여 우연히 얻은 척하면서 그것을 백형사 팀에게 건네줍니다. 장미는 다음 화쯤에  성불이 될 듯. 바다에 수장된 최여나의 시신도 김욱이 찾으려고 시도하면서 9화가 끝이 났으니 이제 남은 떡밥은 장판석의 딸 현지의 행방이려나요.


드라마가 여러모로 진지한 전개를 띄는 와중에도 코믹한 장면이 빠지지 않는데, 이 드라마가 좋은 게 심각한 분위기는 잘 유지하면서 동시에 적절하게 웃긴 장면을 넣는다는 점이에요. 신준호와 최여나의 재회 이후 신준호 형사를 붙들려는 최여나를 김욱이 만류하며 끌고 가는 장면은 상황 자체는 심각한데 망자를 보지 못하는 종아 같은 사람 눈엔 그저 이상한 장면으로 보여 진지한 와중에 분위기를 잠시 전환시키더군요. 이번 9화에 홍석천 씨가 카메오로 등장한 것도 좀 놀랐는데 다만 이 부분은 굳이 전개에 필요한 부분은 아니고 개그신 연출을 위해 늘린 장면 같았달까. 설마 토마스 얼굴을 보고 반하는 내용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토마스 뒤에 후광 연출은 그래도 좀 많이 웃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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