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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미씽 : 그들이 있었다』 1시즌 6화 리뷰 (2020. 9. 13. 작성)

by 0I사금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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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 6화 리뷰입니다. 드라마에서 뿌려졌던 떡밥들이 6화를 기점으로 조금씩 회수되고 있는 것 같네요. 6화 초반 김욱은 두온마을에서 어머니와 마주쳤을 때 자기 이름을 최욱이라 둘러대며 모르는 척하지만 그 행동에서 모자지간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준수 엄마 역시 김욱이 자신이 아들일지 모른다고 깨달을 뻔합니다. 물론 김욱이 아니라고 둘러대는 바람에 중후반부엔 유야무야 넘어간 것 같지만... 그리고 김욱이 신세를 지던 장판석은 김욱이 술김에 한탄한 소리와 나중에 종아와 식사를 하게 된 자리에서 김욱과 그 어머니에 관련된 정보를 듣고 두 모자 사이를 눈치채게 되고요.


물론 아직 김욱은 장판석이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모르는 상태인데, 종아와 장판석이 자주 얽히는 장면이나 식사하는 장면이 많다는 점을 본다면 역시 장판석이 애타게 찾고 있는 딸 현지는 종아가 맞는 것 같네요. 김욱과 장판석이 찐 부자 같은 분위기라면 이쪽은 영락없는 부녀 느낌이라... 그리고 김욱의 과거 서사가 풀리면서 행방불명된 김욱의 어머니 김현미는 한회장의 집에서 일을 해주다가 사라진 게 드러나 김욱이 최승건설 한회장의 혈육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회장이 찾고 있는 손자는 과연 누구인지...? 역시 최여나가 맞다고 한다면 초반 나온  DNA 확인서가 말이 안 되는데 말이죠.


일단 김욱의 어머니 김현미가 실종된 경위는 한회장의 집에서 그 딸을 돌보는 일을 하다가 그의 죽음과 얽혔기 때문에 입막음 차원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그와 같이 살고 있는 박형사는 최승건설의 비리와 그 딸의 죽음을 조사했기 때문에 역시 입막음 차원에서 살해당한 뒤 시신이 어디로 암매장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6화에서는 두온마을 망자들의 서사가 조금씩 풀리게 되는데 준수 엄마랑 자주 어울리는 장미는 생전에 애인 손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범수는 그 대사를 보았을 때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파악되더라고요. 그리고 토마스는 남들보다 오랫동안 두온마을에서 살았다는 점이 작중에서 꾸준히 나오던데 이번에 등장한 사진을 보면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요.


일단 두온마을에 들어온 인물들은 죄다 망자이기 때문에 지금 바깥 세계에서 그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고, 두온마을 사람들 역시 그곳을 떠나길 원한다 해도 사람들한테 시신이 발견될 경우 성불이기 때문에 신준호 형사와 최여나의 미래는 비극이 예정되어 있네요. 김욱 역시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내면 어머니가 성불하게 되니 역시 또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하지만 그동안 망자 흉내를 내면서 두온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어머니를 만난 것이기 때문에 평생의 소원을 이룬 것이기도 해서 그나마 비극성은 덜한 편입니다. 이번 6화 말미에선 딸을 찾는 장판석의 절절함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만약 종아가 장판석의 딸이 맞다면 그나마 그는 작중에서 가장 행복한 엔딩을 맞을 가능성이 높고요.


이번 6화에서 신준호 형사는 김욱이 최여나가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한 걸 이제야 알게 되고 그에게 화를 내는데, 김욱의 입장에서 두온마을에서 자신의 미묘한 위치와 현실 사람들에게 망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밝힐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입을 다문 것이긴 해도 형사 입장에서 화나긴 하겠다 싶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실종자들 이야기를 판타지 요소와 섞어 전개하기 때문에 실종자를 찾는 사람들의 애타는 심정이 부각됨과 동시에 실종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알릴 수 없는 안타까움이 표현되는데, 생각보다 고구마 전개가 많은 것도 아니고 주인공인 김욱이 지금 왕실장 같은 살인범한테 쫓긴다 하더라도 당하고만 있는 인물은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드라마의 전체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서글픈 감이 있어요. 후반부에 얼마나 눈물을 쏟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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