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18년~2021년)

『보이스 3』 9화 리뷰 (2019. 6. 9. 작성)

by 0I사금 2025. 1. 1.
반응형

이번 『보이스』 3시즌 9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쫓는 진범 '와이어 슌'의 정체가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지난 예고편에 나왔던 지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이 와이어 슌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중간중간 끼어든 다른 에피소드들은 『보이스 3』 초반 에피소드들에 비하면 좀 늘어지고 몰입이 떨어진다는 느낌. 도강우의 과거와 관련된 떡밥도 슬슬 지겨워졌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결국 방제수와 도강우가 어떤 사이인지 아직도 확실하게 나온 것도 없고요.

 

그저 방제수가 계속 코우스케 타령만 반복했을 뿐. 혹시 방제수와 도강우의 사이가 『라이프 온 마스』의 한태주와 김민석처럼 어린 시절 친구인데 한 명은 경찰 한 명은 살인범 루트를 탔다는 이야기인가 추측을 하기도 했는데요. 방제수가 도강우한테 특히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을 기억 못 한다거나 하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 중에선 끊임없이 도강우가 사이코패스니 미호를 죽인 진범이니 얘기하지만 도강우가 자기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면서 죄의식까지 느끼는 것을 보면 사이코패스의 정의와도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오히려 이번 등장한 와이어 슌이 병원에서 강권주와 마주칠 때 귀를 강조하는 장면이라던가 죽은 미호라는 아이의 귀가 강조되는 것을 보면 미호란 애를 죽인 것도 진범인 와이어 슌 아니냐는 추측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그것을 도강우 혹은 도강우의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웠다던가. 그럼 도강우는 어린 시절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거나? 하여간 드라마의 사건들로 돌아가면 첫 번째 일본 여행 숙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제일 공포스러웠어요.

 

두 번째 복지원 사건은 메시지는 있었지만 처음 에피소드보단 심장이 죄는 듯한 맛은 떨어졌고 세 번째 에피소드가 다시 충격 요법을 쓰나 했더니 네 번째 재벌 2세한테 복수하는 사건은 가장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 재벌 사건도 뭔가 나중에 써먹을 게 있어서 등장한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리고 오늘 본 9화에서는 수술을 받고 사라진 환자와 그 환자의 애인이 난동 부리는 사건으로 수술을 집도한 의사한테 꺼림칙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끝났는데 드디어 막판에 와이어 슌의 정체가 확인된 셈입니다. 


진범을 맡은 배우가 누구인지 사람들 예상이 좀 갈렸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늘어졌던 9화에서 가장 볼만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람 궁금하게 만들었던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었으니. 8화인지 9화인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강권주에게 잘 회복하라며 팬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군가가 선물을 보냈던 장면이 나왔었는데요. 귀에 대한 집착이라던가 병원에서 강권주한테 모습을 드러냈을 때 호의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을 보면 이 진범은 강권주한테 집착하는 루트가 되려나 싶더라고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