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보이스 3』 10화 리뷰입니다. 이번 10화의 사건은 전편인 9화에서 이어지는 수술 도중 갑자기 사라진 환자와 의사를 의심한 환자의 애인이 인질극을 벌이는 이야기에서 이어지는데 의사에게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 암시된 바 있어요. 그런데 환자의 애인이 나계장하고 안면이 있지만 전과자라는 점과 칼부터 들고 설친 것 때문에 그런 의사의 꺼림칙함은 도강우 정도를 빼면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도.
묘하게 『보이스 3』의 개별 에피소드는 한 사건이 재미있다면 그다음 사건은 흥미가 식는 유잼-노잼-유잼-노잼 순환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번 재벌 2세와 그 아버지한테 보복하는 피해자 사건이 가장 노잼이었다면 이번 9화와 10화에 이어지는 의료 사고 은폐 사건은 제법 흥미진진했거든요.
사건의 전말은 진짜 병원 원장이 도박 중독에 빠졌던 지라 의료기기를 팔던 인물에게 대리 수술을 시켜 이득을 나눴는데 그 와중에 의료사고가 생겨 환자를 급하게 은폐하려 했다는 거였어요. 다행히 도강우 팀장이 빨리 눈치채고 조사를 한 덕에 진상이 밝혀져 피해자를 구출하는데 보이스의 사건들은 처음엔 A 사건으로 시작되었다가 알고 보니 B 사건이었다는 순으로 전개가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중간중간 와이어 슌과 다크 웹, 그리고 도강우의 현 상태에 대한 떡밥이 던져지는 것도 잊지 않고요.
이번 사건의 진범 또한 원래 의사를 지망하던 사람이었던지라 원장 행세를 하며 대리 수술하는 조건을 수락하다가 점차 자신이 진짜 의사라고 믿게 되었다고 나오는데 진범의 정신 상태도 맛이 갔지만 진짜 원장과 가짜 원장이 따로 있다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걸로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려 한 간호사도 어지간히 독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친놈 밑에는 미친 것들이 꼬이나 싶었습니다. 뭐 본인 말로는 찐 원장이 죽은 줄도 몰랐다지만...
그런데 『보이스 3』의 개별 사건 중 제일 재미있던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고 다크 웹과 얽힌 와이어 슌이 일본인, 도강우의 과거도 일본에서 일어난 일인지라 일본이랑 많이 얽힐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번 10화에서 죽은 유키코의 아버지인 일본 의원이 등장하는 장면은 진심 분위기를 깨뜨렸다고밖에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와이어 슌의 정체가 시청자들 앞에 밝혀졌다 빼면 사건의 진전은 없이 열받는 요소라고 할까요. 핏줄 운운하며 도강우를 매도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진심 혈통 어지간히 따지는 일본인다운 캐릭터를 만들었단 생각이 들지만.
그나저나 카네키라고 하는 유키코 남편은 일단 배우가 한국인이니 그렇다 쳐도 설정은 일본인 캐릭터인데 한국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하는 걸로 나오더군요. 도강우처럼 재일교포 같은 거려나요? 1환가 2환가에서 유키코 죽음을 엄청 슬퍼하는 것 같더니 알고 보니 진범이라는 이 무슨 반전.
보다 보면 자꾸 방제수가 그리워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게 행방불명되고 끝은 아니겠죠? 방제수도 뭔가 반전이 있어서 다시 나올 거라 버티는 중입니다.
'TV > 드라마(2018년~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 3』 13화-14화 리뷰 (2019. 6. 24. 작성) (0) | 2025.01.04 |
---|---|
『보이스 3』 11화-12화 리뷰 (2019. 6. 17. 작성) (0) | 2025.01.03 |
『보이스 3』 9화 리뷰 (2019. 6. 9. 작성) (0) | 2025.01.01 |
『보이스 3』 7화-8화 리뷰 (2019. 6. 5. 작성) (0) | 2024.12.31 |
『보이스 3』 5화-6화 리뷰 (2019. 5. 26. 작성) (0) | 2024.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