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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60일 지정생존자』 10화 리뷰 (2019. 7. 30. 작성)

by 0I사금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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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의 전개도 이제 클라이맥스에 다가가나 봅니다. 그동안 몰입이 떨어진다 흥미가 없다며 투덜대던 국정원 측 국회의사당 테러 배후 캐기 이야기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흥미진진해졌는데 아마 죽은 줄로만 알았던 - 그래도 보는 시청자들이 살아 돌아올 거라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 한나경 요원의 약혼자 김준오가 살아 돌아오는 반전이 있고 이제 테러 배후에 오영석 말고 누가 있는지 주인공들이 의문을 품고 직접 찾으려 하기 때문일 듯. 그리고 그 배후가 그동안 박무진 대행을 곤란에 빠뜨렸던 청와대 내부의 배신자일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그동안 오영석에 대한 의문은 박무진 대행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오영석을 경계했기 때문에 답답함은 어느 정도 줄어든 측면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또 다른 배후가 누구인지 드디어 밝혀지는가 싶었지만 아직 드라마가 그것에 대해 쉽게 해답을 줄 생각은 없던 모양. 거기다 이번에 등장한 김준오는 박무진 대행에게 유력한 정보를 주는 등 활약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약혼자인 한나경의 눈앞에서 살해당하고 맙니다. 겨우 다시 만난 약혼자 눈앞에서 죽음을 맞는 운명 때문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시기가 좋지 않아서 수상쩍다고 한때나마 의심했던 것이 미안해졌을 정도.


국정원 요원인 김준오의 증언으로 인해 테러가 일어나기 전 청와대 측에 테러 대비용 기밀 파일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것을 테러 조직에게 의도적으로 유출한 자가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파일의 존재에 대해 현재 유일하게 알고 있던 전 합참의장인 이관묵의 증언으로 그가 파일을 볼 권한을 박탈시킬 수 있는 인물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그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청와대 측 인물이야말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이 밝혀지는데요. 그 기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유력한 청와대 측 인물이 누구인지 -박무진 대행은 누구인지 이미 짐작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만- 조사하는 임무를 정수정 비서관이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인물이 한주승과 차영진 둘 중 하나라는 게 드러나는데 10화 내내 둘 중 누가 배후인지는 마치 시청자들 입장에서 헤매도록 연출이 되더라고요. 뭔가 박무진 입장에선 한주승을, 정수정의 입장에선 차영진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할까요. 차영진은 원작에 있는 캐릭터이니만큼 리메이크 오리지널인 한주승이 좀 더 의심스러운 상황이긴 한데... 그런데 이렇게 범인처럼 몰아가면 반전으로 아니다 할 수 있는 결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도 있고요. 어쩌면 한주승과 차영진 둘 다 의심스럽게 연출하고 있기에 오히려 둘 다 배후가 아닐 수도 있다는 반전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요.


하여간 가장 의심스럽고 급박한 상황에서 10화가 끝나는데 정작 중요한 11화의 예고편을 드라마에서 던져주지 않았다는 데서는 상당히 당혹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대한 증폭시켜 다음 주를 기다리게 만들려는 전략인가 싶기도... 제가 아직 『60일 지정생존자』의 원작인 미드를 보지 못한 고로 앞으로의 큰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고 어쩌다 다른 사람들 평을 통해 간간이 스포일러만 찾아보는 상황인데요. 일단 이번 10화에서 납치당한 정한모의 아들이 살아있는 것도 그렇고 어쩌면 리메이크는 원작과 다른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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