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의 지난 회차에서는 전 정권의 비리 자료들이 공개되고 현 박무진 대행 관련으로 비리 스캔들이 터질 수 있다는 떡밥이 던져지면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작 중에서 박무진 대행은 사람이 진심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 흠 잡힐 구석이 있긴 있을까 싶었는데 다름 아닌 이번에 터진 것은 박무진 대행 가족사 관련이었어요. 몇 화 전엔가 아들이 어머니와 관련된 사진을 발견하고 충격 먹는 듯한 묘사가 나와 박무진 대행의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란 떡밥이 뿌려졌는데 그것이 오늘 회수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의심할 것 없이 박무진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었다는 게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고 해야 되나요?
박무진 대행의 가족 이야기는 불륜도 뭣도 아니었고 박무진 대행이 폭력남과 이혼한 최강연 변호사와 재혼한 것이고 아들은 전 남편의 자식이지만 결국 자기 자식처럼 키웠다는 게 팩트. 뭔가 이번 9화는 다음 화 예고편을 보니 큰 사건을 앞두고 쉬어가는 느낌의 에피소드였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번 9화에서 묘하게 회상 신이 많았는데 이 장면에서 흑백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컬러로 변화하는 것이 좀 독특한 연출이었단 생각. 이런 연출도 뭔가 후반의 암시나 복선이 되는 거려나요? 박무진 대행이 자기 자식마저 정치에 이용하기 싫다고 한실장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선 한 실장 역시 자기 아들을 잃었다는 설정이 떠오르더라고요.
문득 한실장의 캐릭터는 어떤 포지션일까 다시 궁금해졌는데 뭐 굉장한 반전으로 사건의 흑막이 아니라면 현재 등장인물들 박무진/차영진/정수정의 스승 포지션인가 하는 생각이...?
오늘 9화의 내용은 아들을 보호하려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도 있겠는데 박무진 대행의 가족사 관련이 주축이었긴 했지만 이야기를 연 것은 다름 아닌 국정원 요원인 정한모였습니다. 정한모가 왜 뜬금없이 자신이 명해준 살인범이라고 자백을 했는지 그 이유가 등장했는데 실은 스포일러가 궁금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검색을 해 보다가 원작 내용을 약간 접하게 되었거든요. 원작에선 정한모에 해당되는 캐릭터가 아들이 납치당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자백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는데 리메이크에서도 그대로 그렇게 흘러가더라고요. 그런데 이 국정원 측 이야기는 박무진 대행의 가족사 이야기가 나오면서 비중이 소멸해서 막판에는 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거...
어쩌면 이것은 제가 이 드라마에서 국정원 요원들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신경을 덜 쓴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원작에선 정한모의 아들 이야기가 비극적으로 끝난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런 부분에서 좀 순화되지 않을까 생각 중. 국정원 측 이야기가 흥미가 덜 가는 것과는 별개로 그냥 아들 잃은 부모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이번 9화에는 오영석이 나오지 않네 생각이 들 시점에서 오영석이 등장하고 이번 9화의 최대 반전인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나경의 약혼자인 김준오는 사람들이 왠지 살아있을 거 같다고 추측을 많이 했고 예상대로 이번에 모습을 보였는데 등장 시기도 그렇거니와 그 포지션이 뭔가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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