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지난 10화는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서 이야기가 끝났을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예고편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 경향이 있었습니다. 과연 청와대 내부 스파이는 누구인가? 10화의 의심스러운 연출처럼 한주승과 차영진 둘 중 한 사람일까? 그리고 오영석 배후에 있는 VIP는 과연 누구인가? 킹스맨 비슷한 안경남 캐릭터는 뭐가 있는 건가? 여러 가지 의문스러운 떡밥이 던져져 적어도 이번 11화에서는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풀릴만한 내용이 나오겠거니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영분을 다 보고 나니 아직 제대로 풀린 떡밥은 없고 궁금증만 늘고 다음 전개가 어떻게 될지 더 아리송해졌달까요?
이번 11화에선 박무진 대행이 저격당하는 사건과 오영석이 권한대행을 이어받는 복잡한 상황이 진행된 탓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에 대한 답이 나올 여지도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정한모의 아들 납치 건은 어떻게 됐는지 생각도 못했을 정도. 그런데 저번 10화에서 한주승과 차영진을 너무 배신자인 것처럼 몰아가는 전개였던 지라 오히려 반전으로 둘 다 테러 공모자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예상한 시청자들도 더러 있었던 것 같고요. 적어도 11화에서 한주승이 박무진 주위를 지키며 그를 걱정하는 모습이나 차영진이 정수정 비서관을 상대로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 둘은 왠지 배후가 아닐 것도 같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둘이 결국 흑막이 아니라면 대테러용 기밀 파일을 테러 조직에게 건내줄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은데, 문득 테러조직에게 기밀을 유출한 인물과 현재의 청와대 내부 스파이가 반드시 동일 인물이란 법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원작을 알지 못하니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파악은 안 되지만... 현재 찐 빌런인 오영석이 전면에 나서면서 그동안 중간 보스 일 거라 판단한 윤찬경이나 강상구는 빌런 포스가 줄어들었고 윤찬경 같은 경우는 잘만 하면 박무진 대행의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처음 등장할 때에는 박무진 대행을 막아서는 좀 얄미운 역할이겠거니 싶었다가 전개가 될수록 다양한 모습이 보여 호감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은근 드라마 내에서 러브라인적인 면모가 간간이 보이곤 했는데 차영진과 정수정, 그리고 김남욱은 좀 삼각관계인가 싶고요. 그런데 이건 김남욱 대변인이 좀 안습할 처지 같은 느낌인데 (와중에 기록 비서관은 일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팩폭을 잘하는 타입인 듯) 셋 다 썸을 타는 듯한 묘사만 보일 정도지 드라마의 전개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 러브라인은 그럭저럭 괜찮게 보는 중이긴 합니다. 등장인물 중 박수교 행정관은 아직 짬밥 때문인지 큰 활약은 없이 간간이 모습을 비추는 정도지만 등장할 때마다 캐릭터가 귀엽단 느낌. 오늘 한주승 앞에서 울 때는 뭔가 아빠랑 아들 같은 느낌이라... 그리고 충직한 느낌이었던 경호 비서관은 한나경 심문할 때도 그렇거니와 나중에 뭔가 크게 활약을 할 것 같은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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