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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원더풀 월드』 12화 리뷰 (2024. 4. 6. 작성)

by 0I사금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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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더풀 월드』 12화 리뷰입니다. 이제 이 드라마도 다음 주면 종영이기 때문인지 이번 12화에서 크게 터지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가장 결정적인 건 건우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이 밝혀졌다는 건데, 그전에 은수현은 권선율의 모친 김은민의 사고 관련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다니면서 김은민의 사고와 건우의 사고가 김준을 중심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합니다. 건우의 사고로 권지웅이 재판을 받았을 당시 판사나 검사가 김준이랑 뭔가 있다는 암시가 나왔던 것 같기도 했는데 이번에 은수현은 아예 김은민 사고의 가해자를 찾아가 그들이 김준의 사주를 받고 그런 짓을 벌였다는 사실을 파악하기까지 합니다. 당시 사고의 가해자는 아픈 자식이 김준이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을 통해 수술을 받게 하려고 김준의 사주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오던데요.

보다가 주변이 좀 소란스러웠던 나머지 대사를 일부 놓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가해자는 죽고 자식도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뒤 그 아내만 비참한 모습으로 살아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드러나는 건우 사고의 진실을 보면 김준은 아픈 자식을 가진 부모들, 자식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의 사람들만 골라 자기 하수인으로 부려먹는 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는 짓을 보면 아들도 치워버릴 인간이라 그런 건지... 어쨌든 은수현은 자신이 조사한 바를 통해 권선율에게도 김준에 대한 의혹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추궁하게 됩니다. 여기서 김준의 의혹을 밝힐 단서로 권선율의 모친이 마지막에 의식을 회복했을 때 남긴 단어가 언급되는데, 임종을 지켰던 홍수진의 말에 따르면 그때 남긴 말은 다름 아닌 '태블릿'이었다는 게 드러나요.

참고로 권선율의 모친은 남편의 폭언을 엿듣고 은수현을 안타깝게 여겨 그녀의 형량을 줄여달라고 김준에게 부탁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오던데 그전에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할 걸 짐작한 건지 권선율에게 남편에게서 받았던 목걸이를 건네주게 됩니다. 권선율은 모친이 핸드폰에 남긴 음성 파일들을 듣다가 부친인 권지웅이 (현재 유품으로 남은) 목걸이를 중요한 물건이라며 건네줬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는데요. 한편 은수현의 옆집에 살던 윤혜금은 김준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에 은수현에게 사고가 있기 전 건우가 태블릿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걸 보았다는 말을 남기고 이에 은수현은 건우의 태블릿에 단서가 있을 거라고 판단하여 그것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은수현의 집안에는 건우의 태블릿이 없었고 남편인 강수호마저 태블릿의 존재는 모르고 있던 상황.

이후 권선율과 은수현은 목걸이에 중요한 단서가 있다는 걸 알고 그걸 분리한 뒤 목걸이 안에 어떤 메모리칩이 들어있다는 걸 확인하게 돼요. 메모리에 들어있던 파일은 전당포에 물건을 맡긴 계약서로, 전당포에 맡긴 물건이 바로 건우가 사고 당시 들고 다녔던 태블릿이며 김준도 태블릿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두 사람은 먼저 그것을 찾아오게 됩니다. 여기서 김준의 하수인들 미행을 권선율이 따돌리면서 은수현이 전당포에서 태블릿을 찾게 돼요. 그리고 어느 정도 예측은 되었지만 충격을 주는 진실이 드러나는데 건우가 태블릿의 카메라를 킨 상태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중요한 단서인 목소리가 거기에 그대로 녹음이 되었던 상황이었죠. 그동안 드라마를 보면서 김준이 실은 건우 사고의 진짜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 회차 태블릿에 녹음된 음성으로 인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됩니다.

그렇다고 권지웅이 죄가 없던 건 아닌 것이 그는 자기 아들의 수술을 위해 김준 대신 혐의를 쓰되, 아이를 죽게 한 건 마찬가지라 그 음성을 듣게 된 권선율의 입장에선 다시 멘탈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을 정도. 근데 보면서 권선율에겐 더 무너질 멘탈도 없겠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12화에선 건우 사고의 진실도 밝혀졌겠다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면서도 긴장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강수호가 김준의 캠프에 들어가겠다고 먼저 제안한 건 은수현의 환멸을 받은 뒤 김준의 비리를 캐내려는 의도 아닐까 싶더라고요. 적어도 건우에 대한 후회와 은수현에 대한 감정은 찐 같아서 의외로 이쪽은 걱정이 안 되는 반면 은수현의 모친이 그간 일 때문에 치매 증상을 보인 건 충격적이었어요. 이 상황이 제일 안타까워서 결말에선 제발 은수현 모녀가 잘 지내게 되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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