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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뒷골목 풍경』 리뷰 예전에 『조선의 뒷골목 풍경』이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제목이 비슷한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혹 같은 저자의 책이거나 같은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온 책인가 해서 빌려온 건데 전혀 다른 출판사의 책이더군요. 하지만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일상사나 개인사등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조선의 뒷골목 풍경』과 많이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조선시대와는 다른 유럽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좀 더 낯선 광경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면 흔하게 서양 판타지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고, 그 이면에는 유럽에 대한 동경이나 선망이 숨어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중세 유럽의 생활이 실제로 어땠는지 그 숨겨진 면이 어땠는지 자세히 아는 경우는 얼마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에.. 2025. 4. 27.
『붉은 죽음의 가면』 리뷰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좀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대신에 재미난 이야기를 보기 위해서 이미 한번 읽은 바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을 다시 빌려오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리뷰하게 된 단편집은 현재까지 읽은 포의 단편집 중 가장 맘에 든 『붉은 죽음의 가면』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번역본들 중 이 책이 가장 맘에 든 이유는 일단 포의 대표작들이 많이 실려있는 데다가 전체적인 책 디자인이나 삽화가 굉장히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붉은 죽음의 가면』이라는 제목 또한 굉장히 인상적인 면이 있고요. 다른 데서는 「적사병의 가면」이라고도 번역되긴 합니다만... 특히 삽화가 굉장히 인상적인데, 이 책의 삽화들은 단편소설들이 가지는 음울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 2025. 4. 27.
『동물농장 : 어떤 동화』 리뷰 『동물농장』은 중학교 때 집에 굴러다녔던 금성출판사의 청소년 문고본으로 미리 읽어본 소설입니다. 그래서 실은 나중에 다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긴 하지만 『야성의 부름』처럼 스릴 있거나 긴박감이 있던 소설도 아니고, 그 내용이나 결말도 꿀꿀하기 이를 데 없는 소설이라서 그다지 좋은 이미지로 박히진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몇 년이 지나서 도서관에서 새로 들어온 책『동물농장 : 어떤 동화』를 보니 책 두께도 좀 얇은 편이고 한번 읽었던 소설이니 좀 빨리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 빌려온 소설인데요. 다시 읽어보니 소설이 의미하는 바가 매우 여러 가지가 많았습니다.아무래도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제가 너무 어려서 이 소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그렇게 꿀꿀한 결말로 끝나버리.. 2025. 4. 26.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 리뷰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은 제목이 참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보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사회과학 서적은 어려운 문자가 많이 있다거나, 컨디션 문제도 겹쳐서 다 읽기까지 조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솔직히 내용 전반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 책 『인간, 그 속기 쉬운 동물』은 '미신과 속설은 어떻게 생기나'라는 부제에 나와있듯 인간이 왜 미신을 믿게 되는지에 대해서 고찰한 책인데, 인간의 믿음 중 근거가 없는 것들이 왜 일상적으로 혹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연구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인간은 자기 믿음에 맞추어 사실이나 증거를 골라낸다, 실제로 규칙이 없음에도 어떤 규칙을 만들어내어 일어나는 일들을 그 규칙에 맞춘다, 믿음과는 다른 증거는 잊어버린다, 모.. 2025. 4. 25.
민음사판 『분노의 포도』 2권 리뷰 민음사 버전의 『분노의 포도』 2권입니다. 전권에 이어 캘리포니아에 들어선 조드 일가의 고난이 여전히 진행되는데, 국영천막촌(홍신문화사 번역은 국영캠프)과 일반 후버빌(일반적인 천막촌들의 통칭)의 생활상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영천막촌은 그 이름 그대로 나라에서 어느 정도 지원이 나오면서 그 근방의 치안과 질서를 이주 농민들 스스로 맡아 해결하고 있는데, 이런 질서를 갖출 수 있는 것도 그들이 국가에서 지원받기 때문이라면 책에서 지적하는 당시 사회의 모습을 비판한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미국은 나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을 수치스럽거나 혹은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들었는데, 그 때문에 지원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생기.. 2025. 4. 25.
민음사판 『분노의 포도』 1권 리뷰 마을 도서관에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도서관에 두 종류 비치되어 있는 걸 발견했고, 홍신문화사에서 나온 버전의 책은 먼저 리뷰한 바 있습니다. 일종의 비교를 위해 민음사 버전의 책도 리뷰할 생각을 했고, 드디어 1권을 완독 했습니다. 처음엔 민음사 버전이 홍신문화사버전과 분량의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홍신문화사 쪽 한 권짜리 책이 혹시 축약버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민음사버전 1권을 빌려오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책의 두께가 차이가 나게 된 이유는 이 민음사 버전이 홍신문화사 쪽 번역본보다 여백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더라고요. 홍신문화사 책이 좀 더 큰 만큼 활자를 더 빽빽하게 채워놓았다면 민음사 버전의 책은 여백이 위아래 양..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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