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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4

『이지메의 시간』 리뷰 이 책 『이지메의 시간』은 예전에 대학 도서관에서 발견했던 소설집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경위는 한국에서도 나름 인지도 있을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끼어있기 때문에 보게 된 것일지도 모르는데 특이하게도 책을 발견했을 땐 제목의 찜찜함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대출해갈 생각은 안 하고 그냥 도서관에서 읽어버린 책입니다. 종종 우울한 내용의 영화나 소설을 찾아다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리뷰를 쓰게 되었는데요. 어쩌면 책을 발견했을 당시 책을 빌려가지 않은 이유는 이런 내용의 책이 웬만한 공포소설보다 무섭고 찜찜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유미리의 단편을 포함하여 총 여섯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는데 제목답게도 왕따와 이지메를 중점으로 다루는 내용들인 데다가 친구애와 주위의 관심 따위로 그 왕따현상을 .. 2025. 4. 22.
『항설백물어』 리뷰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들 중에는 일본에서 건너온 번역된 괴담들이 많은데, 이런 경로를 통해 '백물어'라고 하는 괴담이 있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아마 이 백물어라는 괴담은 사람들이 모여서 한 사람씩 괴담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엔 유령이 등장한다는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류의 괴담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괴담을 알고 있어서 이 책의 제목에 끌렸나 봅니다. 그리고 단순히 단편집이라고 생각해서 빌려온 이유도 있고요. 근데 정확하겐 단편이라기보단 에피소드별로 나누어진 사건들을 해결하는 네 명의 주인공 이야기더군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예전에 읽은 일본 소설 『기담수집가』와 어딘가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기담이나 괴담 류의 신비한 이야기 같지만 그 본질은 실은 인간의 저지른 추악하고 슬픈 사건이고, 책.. 2025. 2. 4.
『옛 이야기 : 오토기조시』 리뷰 일본 근대소설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바는 없지만 일문과를 다닌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혹은 우연히 본 일본 영화 자료 같은 데서도 한 번은 언급되었던 이름이라 그 이름은 들어본 기억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흥미가 생겨 딱히 책을 찾아본 것은 아닌데 이번에 도서관에서 다른 책들을 좀 두꺼운 것들로만 빌리다 보니 좀 가볍게 읽을 책은 없을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에요. 거기다 동화책이라고 하니 왠지 빨리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빌려왔는데 웬걸 읽어보니 창작 동화는 아니고 원래 일본에서 전해오는 전래동화를 베이스로 한 데 다가 거기에 나름 작가의 재해석이나 창작이 들어간 것도 있어 그것대로 흥미로운 내용이 전개되더군요. 책에 실려있는 동화 중 동화라 할 만한 것은 앞의 네 이야기 '혹부리 영감'과 '우라시.. 2024. 12. 28.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리뷰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은 더운 여름 으스스한 내용의 책이 없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기담집인 것을 보니 일본 특유의 기묘한 이야기이겠거니 했는데 작가의 이름을 살펴보니 다름 아닌 오노 후유미, 바로 『십이국기』의 작가더라고요. 십이국기가 완결 아닌 완결이 난 뒤로 오노 후유미가 낸 소설들은  몇 편 읽은 적이 있었는데 대개 그 소설들은 공포 아니면 미스터리에 가까운 내용들로 원래 작가가 판타지 소설가라기보단 공포 소설을 더 썼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오노 후유미의 공포 소설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래도 십이국기 시리즈의 이야기를 마저 써 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으로 책을 폈습니다. 이 소설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은 괴담 전문지에 연재했던 작품들을 모은 것이라고 속표지에 설명이..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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