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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역사』 리뷰 책 『집宇집宙』에서 건축물을 통해 역사적 변화상을 고찰한 것처럼 이번 『음식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먹거리의 변천과정을 통해 인류사를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음식의 역사』를 쓴 목적은 "인류의 3만 년 역사를 통하여 식생활의 특성을 형성해 온 영향 요인들을 조사하고, 보다 많은 양질의 음식에 대한 추구가 역사의 진행 방향에 때로는 결정적으로 또 대개는 미묘하게 작용하게 되는 경로를 쉽게 설명하려는 데 있다"라고 합니다. 흔히 교과서 사회과목을 배울 때 의식주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배우듯이 의복, 음식, 거주지는 인간에게 없어선 안될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가끔 그 존재들이 역사적인 부산물에 불과하는 것처럼 참고항목 정도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나.. 2025. 3. 6.
『이우일의 그림동화』 전2권 리뷰 『이우일의 그림동화』는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플랫폼 파란 웹툰에서 연재될 때 봤던 작품입니다. 이후 도서관에서 단행본을 발견하고 왠지 추억에 잠겨서 빌려 보게 되었는데요. 책의 구성은 웹툰 때와는 크게 다르지 않아 책장을 넘기면서 읽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웹툰 연재 당시에도 그림책과 유사하게 연출한 덕인 듯 싶은데요. 웹툰들 중에서 종이책으로 인쇄할 경우 읽는 방식이 달라져 읽는 재미가 격감하는 만화들도 있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그림동화의 구성방식은 꽤 현명한 듯합니다. 내용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릴 적에 읽었던 완화된 내용의 그림동화보단 원작의 토대를 따라간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요. 실제로 동화들의 면면을 살펴본다면 현실에 있을 법한 살인, 패륜, 사기, 불륜 등등의 범죄적인 요.. 2025. 3. 5.
『모파상 단편선 : 두 친구』 리뷰 이번에 보게 된 책은 바로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의 단편집입니다. 모파상 소설은 읽고 나면 좀 미묘한 기분이 드는 게 많은데, 현재 소장하고 있는 서적인 『박제된 손』과 같은 단편집이 특히 그러합니다. 알기론 모파상이 정신질환을 일으켜 그것으로 고통받다가 죽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제된 손』과 같은 경우는 모파상의 분열증을 책 속에 옮겨놓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소설도 있었고요. 일단 『박제된 손』 같은 경우엔 환상소설로 분류되는 내용들이 더 많은 탓도 있지만요. 하지만 이번에 제가 빌려온 책인 『모파상 단편선 : 두 친구』는 꽤나 대중적인 모파상의 소설들 제목의 「두 친구」나 「목걸이」, 모파상의 출세작이라는 「비곗덩어리」 등 유명한 소설들이 실려있어요. 총 14가지의 단편으로 역자의 글에 의하면.. 2025. 3. 4.
『집宇집宙』 리뷰 이 책은 예전에 리뷰한 바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과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과 같은 저자의 저서입니다. 『집宇집宙』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 또한 집, 즉 건물이 인간의 사회를 담고 있다는 전제 아래 구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내용은 크게 12장의 단원으로 나누어져서 1장에서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집터를 살피고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특이한 것은 신화적인 관점을 통해 당시의 건축물과 인간 사회를 고찰했다고 할까요? 흔히 옛이야기라고만 여겨지는 신화적 요소들이 의외로 인간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또한 옛적에 신화관련 서적들을 리뷰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책에 따르면 신화적 원형과 요소들은 실제로 건축물과 떼려야 뗄 수 .. 2025. 3. 4.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리뷰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은 좀 가볍게 눈도 즐거울 겸 볼만한 것을 찾다가 빌려오게 된 책입니다. 스페인 하면 딱히 아는 것은 없지만 좀 더운 기후라거나 가우디라던가 피카소라든가 하는 유명한 예술계의 걸출한 인물들이 태어났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기행문이니까 복잡한 거 생각할 것 없이 간접여행 하는 겸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을 보자면 한국과는 다른 이질적인 분위기, 축제와 같은 모습, 기묘한 건축물들을 보는 재미가 두둑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여기에 실려있는 스페인의 사진들은 일상의 사진들과 역사, 예술적인 사진들이 어우러져 멋져 보이지요.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의 저자분이 전문작가는 아니신지라 여행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정말 일종의.. 2025. 3. 3.
『에드거 앨런 포 베스트 단편선』 리뷰 이번에 고전을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빌려온 책은 이 책 『에드거 앨런 포 베스트 단편선』입니다. 실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은 청소년문고버전 말고도 접한 적이 여러 번 있어서 굳이 다시 읽을 생각은 없었어요. 찾고 있었던 책은 에드거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라는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이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 덜 알려져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도서관에 있는 포의 책 종류는 전부 단편집이더라고요. 이미 한번 읽은 바 있는 '붉은 죽음의 가면'이라는 타이틀의 단편집이나 『검은 고양이』라는 제목의 단편집들인데 둘 다 양장본이고요. 다른 곳에서 번역되어 나온 소설들이지만 단편들 중에 대개 겹치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외에도 백과사전 크기의 『우울과 몽상』이라는 단편집도 있었지만 이건 빌려오기가 ..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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