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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2년~2023년)

『오늘의 웹툰』 1화 리뷰 (2022. 7. 29. 작성)

by 0I사금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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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늘의 웹툰』 1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검색을 해 봤더니 주인공이 만화 편집부에 입사하여 겪는 일을 그린 일본 만화 『중쇄를 찍자』가 원작이고, 동명의 제목으로 이미 드라마가 나와 있다는 정보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면서 출판만화 편집부가 웹툰 편집부로 바뀐 것 같던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출판 만화를 일본 만화에 대입시키기는 어려우니까...) 웹툰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쪽 생태가 궁금해서 혹시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의 주인공이 『경이로운 소문』의 도하나 역 김세정이었다는 것도 눈에 띄었고요.


일단 1화는 좀  무난하게 주인공이 네온이라는 웹툰 편집부에 입사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온마음'이던데 원작에서 이름이 '코코로'인 걸 보면  이름 각색이 잘 되었다는 느낌. 온마음은 웹툰 편집부라는 분야에 대해선 무지하기는 하지만 만화와 웹툰을 좋아하는 전 유도 국가대표라는 설정인데, 뭐랄까 에너지가 넘치는 긍정적인 주인공 타입은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보는 스타일 같아서 역으로 참신했달까요. 온마음은 네온이라는 포털에 연재되는 '구미호 공주'라는 웹툰의 열혈 팬이기도 한데  실은 네온의 웹툰은 다 보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정작 네온의 웹툰 쪽은 속해있는 포털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부서라고 나오고 한번 망할 뻔한 플랫폼이 네온에 인수된 것이라는 설명도 나와 좀 의외라는 생각을 했는데 원작 내용을 찾아보니 주인공이 입사한 편집부 역시 큰 규모는 아닌 모양. 온마음은 웹툰 행사에서 경호원 알바를 하다가 네온 웹툰의 부편집장 석지형과 '구미호 공주'의 작가와 얽히는 해프닝을 겪는데 이때의 만남이 계기가 된 것인지 이후 네온 신입사원 공채에 도전하게 됩니다. 면접 전에 웹툰 편집부의 편집장 장만철을 엎어치기 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사고 자체도 웃기긴 하지만 편집장이 예체능계열을 높이 사는 측면이 있어 온마음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게 웃기더라고요.


하지만 네온 입사에는 실패하여 울적한 시간을 보내던 차 웹툰 편집부는 1년 계약직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온마음에게 연락을 하고, 온마음은 웹툰 편집부에 입사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공채에는 합격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웹툰 편집부로 배치된 구준영이 함께 들어오게 됩니다. 원작에서 러브라인이 있는지 모르지만 1화 시점에서 온마음은 부편집장과도 케미가 있고, 구준영과도 나름 케미가 있어 보인달까... 그런데 이런 성장물 장르에서도 러브라인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 괜히 로맨스가 주인공의 서사를 잡아먹는 건 원치 않아서요. 하여간 편집부의 신입사원이 된 온마음은 작가 미팅을 가기도 하는 등 본격적으로 편집자 피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가는 약 30년 동안 한 작품을 꾸준히 그려온 백어진이라는 작가로, 부편집장으로부터 장인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인물. (배우도 다름 아닌 김갑수님) 본래는 출판 만화 쪽이었으나 최근에 웹툰 데뷔를 했다는 설명이 초반 행사에서 언급되는데요. 원작에선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드라마의 인물 설정이 한국 만화계의 현실과 꽤 근접한 편인 듯. 작가 미팅에서 온마음은 백어진이 그리는 '용의 꿈'에 자기가 댓글을 달겠으니 봐달라는 말을 하는데 이로 인해 1화에선 생각지도 못한 사단이 생기고 맙니다. 다름 아니라 백어진 작가는 그동안 자기 작품의 댓글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온 온마음의 댓글을 보려고 처음으로 댓글을 확인을 했고, 거기에  달린 악플들을 보게 되거든요.


이에  작가가 충격을 받고 작품을 내리겠단 결정을 편집부에 통보하게 되면서 편집부 직원들이 비상소집하게 되는 것이 1화의 엔딩. 어딘가 잔잔한 신입사원의 성장물을 기대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약간의 긴장감을 안겨주었달까요.  그래도 장르 특성상 이번 사건은 잘 해결되겠지요? 드라마는 1화에서부터 소소하게 편집부의 역할이 어떤 건지 사원들의 입으로 설명이 된다거나, 마감을 맞추지 못할 경우 플랫폼에 어떤 손해가 생기는지 웹툰을 보기만 할 뿐 업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이해를 돕기도 하는데요. 또 여기 등장하는 웹툰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혹시 있는 작품을 차용한 걸까 했지만 찾아보니 드라마의 오리지널 작품들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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