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멧돼지 사냥』2화 리뷰입니다. 드라마 방영 당시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특보로 2화 방영 시간대가 늦어지고 중간에 이야기가 끊기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본방사수한 회차였습니다. 일단 2편은 전편인 1화보다 더 긴장감이 도는 전개였는데 이는 영수의 '살인'을 알고 있다는 협박 전화와 함께 영수가 주변의 아는 이들을 모두 의심하기 시작하면서도 분위기가 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수는 멧돼지 사냥을 같이 나간 이들 중에서 자신이 사람을 쏘았다고 여긴 그 현장에 같이 있던 마을 동생 주협을 가장 의심하게 되는데, 주협이 톱이나 칼 같은 연장을 여럿 사거나 집 창고에서 핏자국이 발견되는 등 의심스러울 상황은 많았어요. 거기에 과거 그가 개에게 쥐약을 먹여 죽였다는 이야기까지 언급되고요.
하지만 이렇게 초반에 대놓고 범인으로 몰아가면 보통 아닌 경우가 많아 주협은 진범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수에게 멧돼지 사냥 때의 일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는 말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명을 재촉하게 됩니다만... 도대체 저 시골 마을에 어떤 파란이 이는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 거기다 실종된 아이들 중 현민의 학생증이 피가 묻은 상태로 근처 산에서 발견되고 경찰은 이제 단순 가출이 아닌 살인 쪽으로 정황을 보고 수사하기 시작했는데요. 멧돼지 사냥 당시 영수는 사람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했지 그 시체를 직접 보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현민의 학생증이 발견된 걸 보면 그날 영수가 쏜 건 실종된 현민이었던가 싶더라고요. 인성을 찾으려던 영수가 나중에 아내인 채정에게 자신이 현민을 쏜 것이라고 고백하는 걸 보면요.
이번 2화에서 밝혀진 반전, 그러나 어느 정도 암시된 내용에 따르면 영수의 아들 인성이 학폭을 당하는 건 맞았고 그 가해자가 현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성과 현민의 담임교사는 형사인 두만에게 현민이 쓴 노트를 전하면서 그 사실을 밝히는데 담임교사는 사건에 나름 결정적인 증언을 하기는 하지만 그 포지션은 힘없는 방관자 스타일에 가까워요. 현민이 인성을 괴롭히는 걸 알고도 주변의 묵인 때문에 자신 역시 입을 다물었다는 사실을 털어놨으니까요. 그 사실을 알게 된 두만은 현민이 왜 인성을 괴롭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현민의 할머니를 찾아가는데 여기서 뜻밖에도 마을 사람들이 현민의 부모를 태워 죽였다는 할머니의 증언이 나옵니다.
현민의 할머니는 평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어도, 두만이 찾아왔을 때 (금방 제압되기는 하지만) 그를 습격하여 약간의 공포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종종 현민의 할머니가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 것이나 현민이 다른 아이도 아닌 인성에게 악의를 품고 괴롭혔다는 사실을 보면 마을 사람들에게 뭔가 죄가 있는 건 맞지 않는가 추측이 자꾸만 들었을 정도. 그런데 현민이 영수 때문에 죽은 게 맞다면 인성은 어찌 되었는지 여전히 의문인데 영수가 협박범에게 인성을 데리고 있냐고 물었을 때 협박범은 웃으며 그 질문을 얼버무리는 기색을 보여, 과연 그가 인성을 데리고 있는지도 의문이었어요. 인성은 과연 어디로 사라졌고 엔딩에서 다시 돌아오긴 했으니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협박범은 과연 누구인지, 영수는 어디까지 폭주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2화는 끝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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