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18년~2021년)

『비밀의 숲』 2시즌 14화 리뷰 (2020. 9. 27. 작성)

by 0I사금 2025. 5. 14.
반응형

드라마 『비밀의 숲』 2시즌 14화 리뷰입니다. 그렇게 질질 끌던 서동재 납치 사건이 드디어 종결되었습니다. 저번 13화에서 범행 현장을 들킨 범인은 도주하는데 이 와중에 범인의 과거 - 죽은 가해자들에게 괴롭힘 당한 장면과 도주 장면이 교차하는 부분 연출이 좀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도 이 범인이 불쌍한 것과 별개로 짜증 나는 장면이 좀 많았는데 서동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생사로 간 보는 전개가 해도 해도 심해서 그런 점도 있었던 듯...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여진이 분노한 것에 엄청 공감이 가는 화였달까. 와중에 한여진 머리 묶은 게 눈에 띄더군요.


범인은 잡히고 서동재가 어디로 유기되었는지 조사가 진행되는데 초반 범인이 넥타이랑 찍어 보낸 메시지는 현장이 아닌  딴 데서 찍은 거라 확인됩니다. 즉 딴 놈이 보냈다는 이야기인데 나중에 서동재가 발견되었을 때 손을 묶었던 넥타이가 사진 속 넥타이와 종류가 다른 게 확인되었고, 그  메시지와 넥타이를 찍어 보낸 놈은 저번에 위증한 증인이란 게 밝혀져요. 서동재가 납치당한 진실은 서동재가 통영 사건이 사고가 아니라는 걸 대강 눈치채고 범인에게 전화를 한 후 접근했기 때문에 그것을 묻기 위해 범인이 그를 납치한 것이란 게 결론.


그런데 학교 폭력 피해자이긴 하지만 초중반까지 범인이 자백을 제대로 안 하고 말을 돌려서 불쌍하려다가도 엄청 짜증이 일더라고요. 만약 서동재가 죽었으면 그땐 피해자고 뭐고 간에 더 짜증이 났을 판. 거기다 범인 아버지가 변호사 출신이고 영장 못 나오게 깽판을 치기까지 했는데 여기서 영장이 나오도록 검사들이 더 높은 판사를 찾는 건 웃겼습니다. 이 장면이 현실에서도 있을 법 해서 짜증이 나면서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묘하게 개그 장면처럼 연출이 된 느낌. 참고로 통영 사건 범인 아버지는 아들 왕따 받는 줄도 몰랐다는 게 참... 


와중에 한여진의 태도가 굉장히 속 시원했는데 범인 아버지더러 검찰 선배지 내선배 아니라 하는 대사가 명대사였어요. 통영 사건의 범인은 누구한테 사주를 받아서 서동재를 감금한 게 아니라 자기 혼자 찔려서 납치극을 저지른 건데 작중에서 얘 하는 짓 이 엄청 답답한 게 서동재를 유기한 곳도 잘 기억 못 해서 또 사건을 질질 끌었다는 거죠. 하지만 결국 범인이 밝혀지면서 서동재 사건은 현재 검경의 주요 인물 중 누군가가 저지른 것이 아니라 검경협의회 건과 맞물려서 일어났기 때문에 검찰 쪽 누군가가 경찰에게 화살을 돌리기 위해 이용해 먹었다는 게 더 맞겠다 싶더라고요. 흑막은 역시 검찰 쪽 인물일 가능성이 높고요.


의외로 우태하와 최빛은 과거 한조 그룹 관련 사건으로  얽혀있는 건 맞으나  서동재 납치랑은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그들 중 하나가 이용해 먹기 좋게 서동재 사건이 때마침 발생한 셈이네요. 흑막은 우태하 아니면 김사현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 현재 연출이 굉장히 김사현 쪽을 의미심장하게 비추는 것 같고요. 특히 황시목한테 집적대는 것이 뭐 숨기는 게 있는 것 같고... 와중에 서동재의 행방을 찾으며 황시목이 꽤 격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의류 수거함에서 증거 발견했을 때랑 범인을 취조할 때요. 황시목의 평소 성격을 보면 굉장히 드문 모습인데 이건 역시  과거 동료 검사를 잃은 점 때문이려나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