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부터 나계장의 사망 플래그가 충만하게 뿌려지더니 13화에선 한치의 틀림도 없이 예상대로 전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들의 편이니까 하는 마음에 도강우가 나계장을 구하러 도착했을 때는 혹시 약간 페이크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런 거 없이 나계장은 사망하더군요. 어떤 의미로 플래그에 충실한 드라마예요. 그런데 나계장은 주요 인물이면서 너무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은지라 좀 충격적이었어요. 손목이 잘린 상태에서 칼까지 맞다니... 나계장의 죽음 때문에 강권주가 스트레스로 쓰러질 만했다는 생각도.
13화 전반적인 내용은 납치된 나계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와중에 카네키를 의심하라는 강우의 문자를 박형사가 받습니다. 14화에 나계장의 장례식장에서 박형사는 그 문자를 강권주를 비롯 동료 형사들에게 공개하는데 이걸 보면서 박형사의 성격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음. 보통은 저런 증거 같은 것을 아직 시기상조라거나 확실치 않다고 꽁꽁 숨기다가 일이 꼬이는 전개를 더 많이 본 거 같은데 박형사는 그런 거 없이 믿을 만한 사람들한텐 그냥 다 공개해서 일이 수월해졌달까. 저렇게 협조적인 성격이 실제로도 속 시원할 테죠.
적어도 카네키가 진범인데 마지막 화까지 얼마 안 남은 마당에 주인공들이 헤맬 일도 줄어들었고요. 그리고 카네키가 진범이라는 증거를 얻자마자 골타팀의 조사가 들어가서 그 정체에 대한 단서가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는데 카네키 가문의 친아들이 아니라 양자일 수 있다는 단서, 일본인이면서 한국어가 한국인 수준으로 유창하다는 것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이건 한국인이 연기해서가 아니라 설정이 원래부터 이랬던 거였네요. 사람들이 카네키가 도강우의 친형 아니냐고 추측하는 글도 봤었는데 역시 그게 확정인 듯싶고요.
특히 강권주가 입원한 병실에 왔을 때 그 죽은 미호란 여자애 귀 이야기를 운운한 것을 보면 미호란 아이를 죽인 자=와이어 슌=카네키 확정이고, 도강우한테 선물한다 어쩌고 한 것을 보면 도강우의 회상 신에 나온 귀가 담겼을 거라 추정되는 선물 상자도 카네키 소행일 테고... 이건 뭐 사이코패스 형의 동생을 향한 비뚤어진 애정인건지 뭔지... 그렇다면 방제수는 그 장면을 보고 미호를 죽여서 귀를 자른 게 도강우라고 오해했다고 추정할 법 한데 방제수와 도강우도 과거에 연이 있던 건 맞겠죠? 설마 그렇게 떡밥을 뿌려놓고 이제 와서 아무것도 아니라면 어이가 없는 일일 테니. 근데 진심 방제수는 죽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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