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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나의 해피엔드』 10화 리뷰 (2024. 1. 28. 작성)

by 0I사금 202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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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10화 리뷰입니다. 특히 이번 10화는 배우의 출중한 연기와 더불어 OST가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는데요. 드라마가 16부작이기 때문에 현재 전개는 중반을 약간 넘어선 상태로, 어제 9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이야기의 한 챕터가 마무리되고 2부 시작과 같이 내용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8화까지의 전개가 주인공인 서재원을 옭아매려는 주변 인물들의 수상쩍은 행보 때문에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나왔고, 그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 답답함이 적은 게 아니었는데요. 서재원은 안 그래도 심적으로 고된 인물인데 주변 인물들은 그녀를 갉아먹거나 상처 입히려고 벼르고 있고, 범죄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에게 회피 성향이 있어 그간 일을 잊어버리는 전개까지 나왔으니까요.


여기다 더불어 지난 9화 엔딩에선 남편인 허순영까지 갑자기 살해당했다는 비보에, 엉뚱하게 서재원이 남편 살인범이라는 혐의까지 씌워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아예 이번 10화에선 허순영의 시신과 그것을 확인하며 비통하게 울부짖는 서재원의 모습으로 주인공 중 하나가 죽었다는 걸 확인사살까지 해 버린 상황입니다. 이젠 허순영이 반전으로 살아있다는 전개가 나올 수 없게 된 셈이에요. 거기다 경찰 쪽에서 허순영의 부검까지 진행하는 바람에 쌍둥이 형의 죽음을 은폐한 것처럼 허순영이 자신의 존재를 은폐했다 이런 전개도 불가능한 상황. 보는 입장에선 서재원이 살인범일리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틀림없이 권윤진이나 그 아버지가 손을 써서 서재원한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심보라는 건 안 봐도 뻔했습니다.


중반 권윤진의 아버지 권영익이 자기 후원자인 정치인을 만나면서 이번 사건도 그가 한 거라는 소리를 듣는 걸 보면 백승규 팀장 때처럼 권윤진의 살인을 묻기 위해 손을 쓴 모양.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사건은 증거불충분에 변호사가 힘을 써 준 결과 서재원은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변호사(배우 하도권 분)가 잠깐 나온 것치곤 인상적이라 특출인가 싶기도...? 또 이번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 중에는 여자 경위(배우 김수진 분)가 증거물을 수집할 때 빠진 것을 지적하고, 허순영의 부검 결과 경찰들이 먼저 추정한 시간과 사망 시간이 다른 걸 살펴보는 것도 있어서 앞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것 같더라고요. 예고편을 보면 허순영 사건 담당이 되는 것 같으니... 반면 남태주는 권윤진으로 물주를 갈아타면서 빌런이 확정되었다는 생각.

어쨌든 서재원은 무혐의가 확실해진 것도 있어 풀려나긴 했는데요. 문제는 한번 씌워진 남편 살인범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이때를 기다린 것처럼 회사의 다른 이사들은 서재원을 쫓아내려고 벼르게 됩니다. 그리고 공백이 될 서재원의 자리를 뻔뻔하게 권윤진이 차지하게 되는데, 보면 권윤진은 예쁘고 능력 출중해도 사람이 열등감에 미치면 저렇게 바닥을 보여준다의 전형이라고 할까요? 서재원을 아꼈어도 결국 소모품처럼 여기고 쓸모 없어졌다 싶으면 바로 치워버리는 권영익도 그렇고 부녀의 인성이 거기서 거기랄까. 그리고 이 상황에 제일 반발하는 건 윤테오 팀장으로 이번 10화에선 고등학생이었던 서재원이 보육원에 있었던 윤테오에게 명찰을 건네주는 장면이 나와 그가 왜 서재원을 따르고 보호하는지 이유가 설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상황에서 서재원 역시 무력하게 있지는 않고 권윤진이 사건 뒤에 있음을 추론한 뒤 반격을 다짐합니다. 중반 친모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바닷가를 찾아간 뒤 과거를 회상하고 직접 물에 들어가는 장면은 겉으로는 자살 시도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정확하겐 결의를 다지기 위한 충격요법이었고 서재원은 자신의 엄마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황. 여기에 허순영의 친구가 백승규 팀장 건과 관련된 음성파일이 담겨있는 USB를 서재원에게 넘겨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없지 않았고요. 꾸준히 곁을 지켜주는 김비서도 있으니... 하지만 10화에서 서재원의 가장 든든한 편일 거라고 여겨졌던 친구(정신과 상담의)가 알고 보니 서재원이 만들어낸 망상이었다는 전개는 충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그래도 예고편을 보면 치료와 함께 복수가 진행될 예정인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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