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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4년~)

『나의 해피엔드』 12화 리뷰 (2024. 2. 4. 작성)

by 0I사금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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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12화 리뷰입니다. 드라마 막판에 설날 연휴에 13화와 14화가 결방이라는 자막이 떠서 방영 채널이 지상파도 아닌데 결방인가 싶어 검색을 했더니 다른 소식은 안 보여서, 아무래도 내일쯤에 다시 검색을 시도해야 할 것 같은 느낌. 하필 12화 마지막 장면이 권영익의 수하에 의해 서재원이 끌려간 뒤 폐공장에 갇힌 장면이라 다음화의 궁금증을 유발한 것도 있었거든요. 결정적인 순간에 내용이 끝났는데 결방 자막이 나온 게 충격이라 나중에라도 편성이 좀 바뀌면 좋겠지만... 뭐, 어쨌든 전편인 11화에서 서재원의 치료가 끝나고 이제 권영익과 권윤진 부녀를 향한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걸 보여줬는데, 아직은 초반 부분이라서 풀리지 않은 서사도 있고 답답한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거기다 전편 리뷰 포스트에선 깜빡하고 덧붙이지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간 서재원이 정신 병동에서 충실하게 치료와 재활에 임하고 퇴원하긴 했다지만 병이 완전히 나은 거라곤 할 수 없어서 망상으로 만들어낸 친구의 환영이 서재원 주변을 맴도는 장면이 있기는 했습니다. 서재원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의문에 사로잡히거나 남태주로 인해 위험해졌을 때도 친구의 환영이 나타나는 등 약간 불안을 야기하기도 했고요. 또 남태주 관련으로 11화에서 서재원의 어머니와 도박 파트너였다는 권윤진의 입을 통한 언급이 나와, 서재원과 남태주의 관계가 좀 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요. 서재원의 어머니와 남태주가 정확하게 어떤 사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에 연이 있다면 서재원의 아버지 서창석이 보험금을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 익명의 신고자가 아니라 남태주 본인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주인공인 서재원이 적대하는 인물은 권영익과 권윤진 부녀겠지만, 포스로 보면 남태주가 가장 빌런답고 위험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중반 남태주는 권윤진의 사주를 받고 조사를 위해 아예 서재원의 자택에 침입한 뒤 모르는 게 많다면서 서재원을 비웃고 자신을 추궁하는 그녀의 목을 조르는 등 급발진 같은 행동을 보여주기까지 하니까요. 물론 남태주의 저런 행동은 위험을 예측하고 찾아온 윤테오로 인해 무사히 넘어가긴 합니다만... (정확하겐 몸싸움으로는 윤테오가 남태주의 상대가 못 되고, 남태주가 적당한 선에서 물러난 셈이지만) 그런데 남태주가 고향에 있는 서재원의 아버지 서창석을 찾아가 '살인마'라는 단어까지 입에 올리면서 그를 도발하는 걸 보면 서재원과 남태주의 관계는 생각보다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이 되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서재원은 남태주에게 권윤진보다 더 큰 보수를 부르면서 그에게 다시 거래를 제안하고 남태주는 이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하니까요. 그런데 남태주의 성격이 파탄에 가까운 것과 별개로 형사의 짬이 있는지 김상범 사건이 서재원의 계획이라는 걸 바로 알아차리긴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남태주라는 인물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최종 빌런은 권영익이며 권영익은 주변 인물들을 소모품으로 본다고 언급되므로 남태주 역시 그의 희생자가 될지 아니면 그의 통수를 칠지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장르물에서 남태주 같은 인물은 결국 최종 빌런을 배반하고 결정적인 일을 하다가 퇴장하는 루트가 많은 것 같긴 하더라고요. 허순영 살해 사건과 함께 과거 미제로 있었던 폐공장 살인 사건이 자꾸 언급되는 걸 보면 이와 관련해서 뭔가가 남태주로 터질 듯...


그리고 이번 12화에서 7년 전 강간 사건이 딸인 권윤진이 범죄자나 다를 바 없는 놈의 아이를 갖는 걸 막으려던 권영익의 계획과 묵인 아래 벌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의 본성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재원은 윤테오와 함께 권영익을 쓰러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데 김상범 건은 그에게 폭행당한 피해자 김미소의 도움을 받고, 권영익의 비리 폭로는 그의 비서와 후원자였던 의원의 조력을 얻어내면서 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의원은 그렇다 쳐도 폭행 피해자였던 김미소나 비서 같은 경우는 힘이 없는 일반인에 가까운지라 해코지를 당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특히 권영익의 수하가 서재원의 자택에 나타났던 시점이 김미소와 헤어진 직후라 김미소한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다행히 드라마에선 그런 인물들을 희생시키지는 않았고, 그런 전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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