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9화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12부작 이랬으니 이제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아서 괜히 아쉽습니다. 뭐 본편 내용은 여전히 그런 것과 관련 없이 잘 굴러가는 느낌이지만. 이번 9화 오프닝에서 문석구 점장이 뭔가 잘생기게 나오는데 평소 안경 쓴 버전도 귀엽지만 머리 내리고 안경 벗으니 뭔가 이미지가 새로웠습니다. 뭔가 볼수록 캐릭터 속성이 새로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지....?
문석구 설정은 은근 미주랑도 비슷한 요소가 있었고요. 각각 죽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기다 귀신이 열심히 일할 정도로 좋은 마트인 것에 앞서 여기 인간들 유령에 대해 어떤 의문도 공포도 느끼지 않는 게 놀랍지만 이게 또 드라마다운 점이긴 했습니다. 여전히 드라마에서 존재감 자랑하는 것은 빠야족. 보면 빠야족은 못하는 것이 없는데 그중에서 음악적으로 능력이 출중한 것 같네요. 수능 끝난 수험생들 대거 채용하는 에피소드는 이번 주가 수능이라 기간을 맞췄나 싶었네요.
그리고 예전 에피소드에서 문석구가 소비자 게시판에서 정복동 사장과 싸우다 항의하러 온 고객들을 잘 돌려보냈으면서 이번 진상 고객들한텐 쩔쩔매는 게 좀 의아하다 싶었는데 이번 고객들이 상식을 넘어서는 진상들이라서 평소 상식인 포지션인 문석구가 못 버티는 건가 싶었어요. 뭐, 이 드라마 속 인간들은 다들 상식을 충분히 벗어나는 인간들이긴 합니다만. 심지어 태클 거는 상식인 포지션인 문석구조차 면면을 따지고 보면 정상은 아닌 듯. 그동안 언급을 못했었는데 문석구 모교 이름이 '엄석대'인 건 엄청 웃긴 코드였습니다.
마지막 문석구랑 동문인 인턴은 권영구 이사 딸이라는 것 같던데 설마 삼각관계 요소도 있나 싶었어요. 드라마 장르가 장르니 정상적인 로맨스를 기대는 안 합니다만... 석구X미란 지지자 입장에서 좀 껄끄러워도 쑥스러워하는 문석구는 귀여워서 보기 좋았어요.
고객 센터 오인배의 할머니가 육교에서 야채 팔던 할머니라는 것은 좀 반전이었네요. 그리고 파견사원 에피소드는 영화 『양들의 침묵 패러디』로 추정됐고요. 다음화 예고편에 정신과 의사 금방 지나갔지만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유기혁 역할을 맡은 배우 같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솟구치네요.
'TV > 드라마(2018년~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쌉니다 천리마마트』 11화 리뷰 (2019. 11. 30. 작성) (0) | 2025.02.08 |
---|---|
『쌉니다 천리마마트』 10화 리뷰 (2019. 11. 23. 작성) (0) | 2025.02.07 |
『쌉니다 천리마마트』 8화 리뷰 (2019. 11. 9. 작성) (0) | 2025.02.05 |
『쌉니다 천리마마트』 7화 리뷰 (2019. 11. 2. 작성) (0) | 2025.02.04 |
『쌉니다 천리마마트』 6화 리뷰 (2019. 10. 26. 작성) (0)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