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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쌉니다 천리마마트』 8화 리뷰 (2019. 11. 9. 작성)

by 0I사금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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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8화 리뷰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 드라마는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천리마마트는 보다 보면 봉황시의 복지까지 다 책임지는 듯. 도대체 봉황시는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도시려나요...? 웹툰 정글고에서 본 만년삼 세트를 여기서 다시 보니까 문득 반가웠네요.


이번 8화는 유달리 맛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드라마 초반부터 나온 문석구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도시락 반찬도 그렇거니와 육망성 치킨도 그렇고 심지어 드라마 상에서 독극물 취급받던 갑 떡볶이조차 비주얼만 보면 짜장 떡볶이에 가까워서 배고파지는 와중에 보니 좀 타격이 있었어요.


육망성 치킨에서 치킨 하나 더 만드는 트릭은 예전에 추리만화 김전일에서 비슷한 걸 봤던 게 떠오르더군요. 물론 드라마에 나오는 치킨은 거기에 하나를 더 얹은 거긴 하지만. 그런데 정복동 사장이 TV 나와서 하는 말들 은근 공감 가는 게 많기는 했습니다. 내놓은 결과물이 말과는 좀 반대이긴 했지만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은 요새 많이 체감도 되는 거라...


7화 예고편에 나왔던 갑 떡볶이는 어떤 운빨로 상황을 헤쳐나가나 싶었는데 의외로 문석구의 능력이 발휘되어서 해결되더군요. 문석구 점장이 운빨만 좋은 게 아니라 확실한 능력자라는 걸 보여줬다고 할까요. 캐릭터가 참 속성이 복잡한데 묘하게 매력 있습니다. 물론 운빨도 작용해서 갑 떡볶이 1호점이 도장 깨기 비슷하게 인기를 끌어모으긴 했지만.


드라마 후반부에 드러나는 문석구 점장의 어머니 이야기는 스포일러를 통해서 미리 알고 있던 거긴 하지만 직접 보니까 상당히 슬픈 내용이었어요. 어머니의 죽음을 부정해서 어머니의 환상을 본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죽음을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그리움 때문에 저랬던 것이 드러나는 이야기는 분위기와 연출이 평소와 달리 매우 슬퍼서 이때만큼은 확실히 다른 드라마 같았습니다.


더불어 문석구 점장의 사연을 알게 되는 조미란 대리가 점차 그에게 애정을 갖게 되는 경위도 멜로의 정석 같았다는 느낌. 문석구 점장 캐릭터는 확실히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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