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10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여기 악당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별로 악당 같지 않고 갑질+진상으로 등장하는 엑스트라들이 더 악역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오프닝에선 진심 현실적인 분노가 올라오더군요. 하지만 10화에서 천리마마트 아르바이트로 취직하게 된 청소부 할아버지 캐릭터 활용도가 좋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문석구 점장이 평범한 발상을 하고 그게 직원들 반발을 사면 정복동 사장이 그걸 다시 기발(?)하게 바꾸는 게 패턴 같네요. 의도는 상반될지언정 그러니 석구와 복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천리마마트 컨셉 오졌습니다. 마트 유지비가 보통은 아닐 거 같지만 뭐 쟤넨 뭘 해도 잘 굴러가니까; 그나저나 빠야족은 아이돌 음악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는군요. 음악이 이 빠야족의 천부적 소양인가 싶어요.
새로운 캐릭터인 권영구 이사의 딸은 나오자마자 마치 아이돌 보정이라도 받는 듯. 미란석구랑 삼각관계 구도라 걱정했지만 생각보단 막 얄밉진 않았고 원작 스포로 미란석구 확정인 걸 봤으니까요. 그리고 오프닝에 나온 인간들 갑질하는 짓이 더 열받아서 중화된 것도 있었습니다. 또 문석구가 알아서 철벽 치는 것도 있고 권영구 딸도 진심보단 계획이 따로 있어서 접근한 거였으니. 그리고 문석구가 조대리한테 알아서 보고하는 게 진심 귀여웠어요.
보면이 드라마에 은근 먹방 많이 나오는 느낌. 또 거의 카메오 수준의 분량이긴 했지만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유기혁 역할로 나왔던 이현욱 배우를 여기서 다시 보게 돼서 괜스레 반가웠습니다. 근데 정복동의 악몽 장면은 특이 설정이 아니라 정복동이 그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쌓아놓은 불안과 죄의식의 반영 같다는 느낌이라 암울하단 생각마저 들었어요. 이 드라마 은근 살펴보면 블랙 코미디스러운 면모도 상당히 강해서 놀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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