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범형사』 13화 리뷰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본방을 보지 못하고 나중에야 13화를 재방송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 드라마도 결말이 얼마 안 남아서인지 좀 더 사건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전개로 가는 것 같네요. 전편에서 진서경 기자는 유정석 부장이 과거 취재를 갔던 곳을 기록에서 발견하고, 자신의 의문을 풀기 위해 그 교회에서 전 검사장과 유정석 부장을 동시에 불러 대면시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둘에게 휘둘려 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8화에서 진서경 캐릭터가 중요한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보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었는데 이번 13화에서 진서경 기자의 대사를 보면 이 진서경 기자의 캐릭터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는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13화에서 드러난 내용에 따르면 유정석 부장의 누나는 과거 경찰에게 끌려가 성 고문을 당한 뒤 그 트라우마로 자살을 했고, 그 문제의 경찰 놈은 바로 검사장 아래에서 온갖 잡일을 다하고 오종태에게 청부를 받아 박건호 살인을 저지른 조성대의 형 조성기라는 인물이란 게 드러납니다. 이 조성기란 작자는 동생인 조성대 못지않게 워낙 죄를 많이 지어서인지 수배가 되었다가 목사 노릇을 하다가 실종이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드라마에서 암시되는 바로는 유정석 부장이 교회에서 목사 노릇을 하던 조성기를 찾아와 누나의 복수를 감행, 살해했고 그것을 목격한 장진수 형사까지 유정석의 손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남국현 형사는 그저 사건을 덮어주고 이득을 취했을 것이라 추정되고요.
즉, 오종태와 유정석이 서로 견제질을 일삼으면서 손을 잡은 이유, 애꿎은 이대철을 희생양으로 잡은 이유에는 각각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을 덮어야 했기 때문. 그 때문에 유정석이 검찰을 부추겨 어떻게든 이대철의 사형을 앞당긴 것이라 보이고요. 하지만 이대철이 누명을 썼다는 것을 확신한 박건호(배우 이현욱 분)가 이은혜 납치 사건을 꾸미면서까지 이슈화하고 그 사건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박건호 역시 살해당한 셈이네요. 이번 13화에서 박건호 살인 사건이 언급된 만큼 최애가 어떻게든 얼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장면은 없고 대사로만 오종태가 박건호 살해 교사로 잡혀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오지혁이나 강도창의 말에 의하면 한번 판결이 난 것은 다시 재판할 수 없다고 하는데 오종태가 윤지선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은 죽은 장진수 형사가 숨긴 증거물이 증명하고 있고, 이제 조성기와 장진수 형사를 살해한 인물이 유정석 부장이라고 증명이 된다면 어쨌든 이대철은 누명을 썼다는 게 드러나게 될 텐데,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리가 될지 궁금. 현재 이대철의 유족인 이은혜가 있으니 어떤 식으로는 은혜한테 보상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요. 간간이 드라마 중반 내용이 너무 어두워지지 말라고 사체를 찾는 강력 2팀이 산에서 더덕을 캐거나, 아니면 은혜 관련으로 오지혁이 기부를 해 주는 것으로 강도창이 좋아하는 등 개그 장면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강도창 형사의 동생 이야기는 현실을 담는다고 해도 지나치게 사람의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라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나중에 은혜가 보상이라도 받게 된다면 그때도 또 태도가 바뀔 것 같은 인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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