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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손 the guest』 16화(최종화) 리뷰 (2018. 11. 2. 작성)

by 0I사금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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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손 the guest』 최종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의 최종화를 보고 감상을 요약하면 반쯤 맘에 안 드는데 반쯤은 맘에 들어서 탈덕하고 싶은데 탈덕을 막으려는 상반된 심리를 갖게 돼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시즌 2는 안 나와도 될 성 싶었던 게 시즌 2 얘기는 루머라는 말도 있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 내용이 충분히 닫힌 상태로 끝난다고 해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전개가 이것보다 더 나은 버전도 있었을 거 같고 꼭 굳이 반전인데 사람들이 진심 아니길 바란 저런 반전을 집어넣어야겠나 싶었던 것도 있던 것은 사실이에요.

개인적으로 할아버지가 박일도는 진짜 아니길 바랐었는데, 윤화평의 할아버지는 다른 분이 쓴 리뷰에서 보았던 것처럼 마지막 남은 선의 상징이었던 게 더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설마 젓갈이 복선이었을 줄이야. 그런데 생각해보니 양신부 빙의가 페이크라고 결론지을 경우 개연성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아지는 게 확인되기도 해요. 윤화평의 아버지 빙의랑 최윤의 통증, 미사에서 보여준 행동, 박홍주가 양신부에게 특별히 순종적이었던 태도 등 이런 게 설명이 안되거든요.

또한 최종 보스인 박일도와의 대결은 좀 더 긴박하게 펼쳐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박일도는 그저 설명충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 수준의 포스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홍주 처벌이 드라마 내에서 안 되었다는 점도 진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결말이었고요. 이 박홍주라는 캐릭터가 현실악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라고 해도 적어도 드라마는 가상 공간이니까 악이 처벌받는 것을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박홍주 처벌이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기대했던 강길영의 활약이 사라져버렸고요. 

거기다 박일도는 자기가 인간보다 더 오래된 악령이라고 하는 거 보면 뭔가 더 있을 법도 할 거 같은데 제작진이 흘려버린 거 같은 기분. 일단 주인공 윤화평과 최윤, 강길영은 전편까지 쌓아놓은 사망 플래그를 뚫고 무사히 살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맘에 들었습니다. 무조건 해피엔딩인 건 싫어하고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새드 엔딩도 좋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 드라마 주인공들은 굴러도 너무 굴렀기 때문에 솔직히 주인공들이 죽어서 악을 이기라고 말하면 솔직히 좀 미안한 수준이었거든요. 그리고 주인공들은 기왕이면 살아서 일상 회복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결말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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