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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2년~2023년)

『블라인드』 10화 리뷰 (2022. 10. 16. 작성)

by 0I사금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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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블라인드』 10화 리뷰입니다. 역시 본방은 사정이 있어서 못 보고 일찍 하는 재방송을 통해 10화를 본 상태. 이제 슬슬 이 드라마도 범인의 윤곽이 누구인지 드러날 시점인 것 같은데요. 일단 주인공인 류성준에 대한 의심과 혐의는 거두어진 상태이며, 그와 관련된 복지원 기억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비로소 해답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류성준의 복지원 관련 기억으로도 말이 많았었는데 알고 보니 류성준은 희망복지원 출신은 아니었고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머리를 다쳐 기억에 혼동이 왔었던 걸로 보이네요. 입양아 이야기는 형을 두고 얘기하는 걸 자신의 이야기로 착각한 것이고 누군가(형으로 추정)가 자신을 '윤재'라고 부르는 기억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정윤재라고 착각했던 모양.


그리고 회상신을 보면 사고가 나기 전에 엄마인 나국희를 따라 복지원을 찾아갔다가 지하실에 감금된 13번(정윤재)을 만났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서 류성준의 기억이 섞인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돼요. 류성준은 입양아가 아니라 류일호와 나국희 부부의 친아들이 맞으며 여러 정황 조사로 당시 복지원을 탈출했던 아이들 중 11번이 형 류성훈이었던 게 드러났습니다. 류성준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윤재라고 부르는 소리는 형인 류성훈이 실수로 동생을 그 이름으로 불렀거나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정윤재를 친동생처럼 지켜주던 인물이라 비슷한 또래의 류성준을 보고 정윤재를 떠올렸던 것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놀이터에서 류성준과 놀던 아이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그 아이가 희망복지원의 원생이 아닐까 추정도 되더라고요.


현재 시점에서 드러난 정보에 따르면 과거 희망복지원에서 탈출을 시도한 아이들은 11,12,13번이고 (배신한 7번, 죽은 24번 포함) 여기서 13번이 문제의 '정윤재'이며 11번은 류성훈, 정윤정과 정윤재 남매와 같은 고아원 출신이고 사이가 돈독했던 인물입니다. 무당인 권경자가 죽여야 한다며 신기가 들린 뒤 난리 치며 가리킨 아이도 13번 정윤재, 류성준과 지하실에서 만난 아이도 13번인데 당시 고아원 사정이 힘들어서 희망복지원으로 아이들을 보냈다고 증언해 준 수녀의 말에 따르면 문제의 정윤재는 이미 사망한 상태이며 주인공인 류성준과 조은기는 그 무덤까지 확인하게 됩니다. 물론 무덤에는 정윤재가 아니라 엉뚱한 아이가 죽어 묻혔을 가능성도 없진 않아요. 하지만 이로써 류성준의 기억에 혼동이 왔었고 류성준은 정윤재가 아니란 사실이 반전처럼 드러났습니다.


또 수녀의 증언으로 희망복지원 원생인 12번이 언급되며, 범인의 가능성은 12번으로 쏠리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배심원들 중 찰스는 어린 시절 실종된 형이 있었고 찰스의 형이 희망복지원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시 경찰서장인 염서장의 농간으로 형을 영영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되더라고요. 찰스가 칼을 잘 쓴다는 점 때문에 조커 살인의 범인일 가능성도 적지는 않지만 이미 진범이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경찰을 농락한 전적이 있어 범인은 컴퓨터 관련 전공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셰프인 그가 범인일 가능성은 적어 보이더라고요. 혹시 2화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죽은 24번이 찰스의 형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들었는데, 찰스 역시 공범일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그가 의심스러운 연출은 많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또 수녀의 증언으로  12번이 체구가 작은 아이였다는 이야기가 나와 배심원들 중  유력한 용의자로 정인성이 떠올랐는데 최근 전개에서 정인성의 비중이 늘고 뭔가 숨겨지는 연출이 많아 보인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류성준이 속한 강력팀이 자주 식사하러 가는 식당의 주인이 잃어버린 아들 이름이 '인성'이라는 점 때문에 혹시 정인성이 그 '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묘하게 드라마는 류성준이 혐의를 벗자마자 그 형인 류성훈에게 의심이 뻗치기 시작했는데, 작중 류성훈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 범죄자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모가 많아 페이크처럼 느껴졌어요. 막판에 아동복지센터를 찾아가 조은기를 붙든 것도 그녀의 모친이 희망복지원 관련자(간호사)라는 걸 알고 위험하다는 걸 직감하여 구하러 간 게 아닐까 추측이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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