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좀비탐정』 9화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12부작이니 이 드라마도 다음 주면 곧 종영이겠네요. 지난 8화가 비극적으로 끝남과 동시에 주인공의 신분도 밝혀지면서 떡밥이 반 정도 회수된 것 같네요. 드라마의 분위기가 저번 주만 하더라도 꽤 심각했는데 이번 주 9화에 들어서면서 본래의 병맛 코드로 서서히 돌아오더라고요. 중간에 투자받으러 온 공선지 형부가 영화 설명하는 장면이 좀 많이 웃겼달까. 공선지가 좀비 훈련을 시키기 위해 김무영에게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옆 월드킹 사무소가 엿보고 이상한 취향으로 오해하는 것도 웃겼고요.
하지만 형부의 시나리오인 '구해줘 관즈'는 만들어진다 해도 흥행 여부는 불투명할 듯. 그냥 초반 시나리오 '좀비탐정'으로 가야 될 것 같달까... 아마 드라마 흐름 상 그건 대박 나는 결말일지도...? 어쨌든 김무영은 자신이 좀비인 이상 주변인들을 잡아먹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 범인을 잡아먹었다는 오해도 풀지 않고 사무소를 정리하고 떠나려 합니다. 물론 이건 부검 결과 범인이 총상으로 죽었단 게 드러나 금방 풀리긴 합니다만...
그런데 실종된 지 1년이면 어떻게 신분 회복이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주인공이 강민호로 돌아갈 예정은 없는 게 지금 좀비 상태라는 것이 크게 걸리기 때문일 듯. 그런데 경찰들이 김무영의 어머니 신분을 확인하다가 그 아들 강민호가 김무영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 현재 주인공이 진짜 김무영 살인범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리고 1화에서 김무영을 살해한 범인이 등장하는데, 이 범인이 현 김무영(강민호)의 소재를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경위는 중간에 주인공들이 해결한 사이비 교주가 그 이름을 떠벌린 덕. 묘하게 떡밥 회수가 잘 되는 드라마 같달까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마당에 굳이 강림시에 있을 필요 없다고 주변을 정리하고 나온 김무영은 결국 배고픔 때문에 탐정 사무소로 돌아오는데 사람 배고픈 것은 너무 적나라한 고난이기 때문일지 배우의 열연 때문인지 참 주인공이 불쌍하고 하찮아 보였을 정도. 개미 잡아먹는 장면은 진심 처량하더라고요. 이 드라마 주인공을 엄청 띄워주는 것 같으면서 순식간에 망가뜨리는 데 망설임이 없는 모양입니다. 배고픔을 못 이긴 좀비 본능과 그동안 사무소에서 생활한 기억 때문인지 저절로 먹을걸(날고기) 찾아 사무소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주인공이 어떤 과정을 거쳐 좀비가 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므로 이것이 드라마 최후 떡밥일 듯. 제 기억으로 1화에선가 어떤 수의사가 불법으로 실험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래도 수의사가 시신을 구할 경우 그것에 모종의 실험을 하기 때문에 현재의 김무영이 탄생하게 된 게 아닐까 추정돼요. 제가 예전에 본 좀비가 나오는 모 웹툰에선 결국 좀비가 인간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결국 주인공이 인간으로 돌아오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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