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좀비탐정』 10화 리뷰입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불후의 명곡』에서 출연진들이 드라마 홍보차 나온 적이 있었는데 타사드라마 『스토브리그』의 강두기(배우 하도권 분)가 이 드라마에 나온다는 걸 알았었네요. 그런데 그동안 드라마에 출연이 없었고 나오더라도 잠깐이라 제대로 못 알아봤다가 오늘에야 제대로 기억이 났는데 빌런으로 등장한 동물 병원 원장 노풍식이 바로 그였습니다. 그리고 노풍식은 바로 주인공 김무영(강민호)을 좀비로 만든 장본인이고요. 드디어 드라마 최종 빌런이 등장한 셈.
김무영(강민호)은 진짜 탐정 김무영 덕에 자신의 과거도 알아냈겠다 원래 신분이 그의 것이었으니 이제 은혜를 갚겠다는 이유로 공선지에게 그의 행적을 찾아달라 부탁합니다. 주인공 김무영은 진짜 김무영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좀비)이며, 공선지와 함께 마지막 김무영의 행적을 조사하다가 수의사 노풍식이 수상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됩니다. 곱창집 보라의 정보를 통해 노풍식이 겉으로는 동물을 좋아하는 수의사 행세를 하면서 뒤에서는 동물을 사냥하고 안락사시키는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동물보호협회의 인물로부터 확인을 받게 되고요.
월드킹 사무소 인간들은 나중에 김무영 사무소로 흡수되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노풍식한테 나름 신세를 졌다는 이유로 그의 말을 듣고 김무영을 습격하는 등 발목을 잡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고편을 보아하니 얘넨 인질+실험용 직행인 듯. 그 와중에 주인공이 월드킹 사무소 이성록을 보면서 속살이 많아서 식욕을 돋우는 몸이라고 생각하는 게 웃겼어요. 하여간 김무영 사무소를 정리하다가 진짜 김무영이 노풍식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소파 속에서 찾아내게 되는데 알고 보니 1화에서 진짜 김무영이 숨이 끊어지기 전 좀비가 된 강민호에게 사무실 열쇠를 건네준 것도 단순 우연은 아니라는 사실이 좀 놀라웠습니다.드라마가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심각할 때는 굉장히 심각해지고 구성은 촘촘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다만 코믹한 분위기를 위해 드라마적 허용이나 과장은 들어가는 듯. 예를 들어 월드킹 사무소가 김무영을 쓰러뜨리기 위해 전기 트랩을 설치해서 강림시 전체에 정전 현상이 온다거나 하는 장면 같은 거. 그리고 공선지 형부의 영화 이야기는 왠지 빠지지 않는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시나리오는 조선시대에 박하사탕과 육상 선수 출신 시체가 나오는 퓨전 사극 『전설의 고향』패러디였는데 웃긴 걸로 치자면 '구해줘 관즈' 쪽이 더 웃겼던 것 같네요. 공선지의 형부는 나름 노력은 하는데 결과물이 신통찮아서 영 빛을 못 보는 인간의 전형이라 웃기면서 가끔 보면 안타깝기도. 숨겨놓은 시나리오 '좀비탐정'은 성공시켜 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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