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해줘 2』 10화 리뷰입니다. 이 드라마는 마을 사람들이 점차 광기에 물들어가는 전개가 되면서 내용이 좀 더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네요. 이번 10화에서 마을 사람들도 마을 사람들이지만 성목사도 제대로 미친 거 같았습니다. 안수기도 이후로 좀 그런 기미가 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신줄은 잡았던 거 같은데 이번에 병률의 모친을 구한답시고 기도하다가 방언하는 장면에선 진심 맛이 가 버렸단 느낌.
그래도 초반엔 이성적인 인물이라 생각했건만... 어쩌면 최장로에 대한 의심을 걷지 않았으면서 아직은 심적인 문제로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었고요. 아마 이런 유형의 인간이 한번 광기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이 빠지기도 하겠지만요. 김민철이 최장로를 비롯 병률의 처까지 의심하면서 좀 더 사기꾼 집단의 진상에 다가가 상황을 타개할 거라는 기대를 주는 것과 반대로 동생인 김영선의 앞날엔 불길함만 드리우고 있습니다.
상황을 눈치채고 영선 스스로 빠져나오는 게 무리라면 오빠가 빨리 구하러 가길 바랄 뿐. 그리고 병률의 모친이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우연히 최장로의 실체를 알게 되어 도움이 되려나 싶었건만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나왔습니다. 예고편 영상을 봤을 땐 병률의 모친이 깨어나 목사의 능력 어쩌고 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의 전개가 좀 충격적이었달까.
어쩌면 진실에 접근할 뻔한 병률의 모친이 죽음을 맞은 것이나 진상을 눈치챈 병률이 납치당한 것, 애초에 병률의 결혼이 처음부터 사기였단 점을 보면 이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이 마을 사람들에게 닥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김민철과 영선의 모친은 전부터 느낀 거지만 사람이 참 답답하더라고요. 사람이 유순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의외로 김민철의 협력자가 될 인물은 그와 사이가 나쁜 파출소장이 될 듯한데요. 파출소장은 최장로가 대접했던 고급차가 가짜란 걸 알아본 것도 있었고... (복선 같은 장면) 정보 측면에서 경찰이란 입지가 유리하달까. 근데 예고편을 보면 성목사 포지션이 정확히 어디쯤인지 감이 안 잡히네요. 아마 드라마 결말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미뤄둬야 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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