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22년~2023년)

『지옥』 1화 리뷰 (2022. 4. 6. 작성)

by 0I사금 2024. 12. 24.
반응형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찾아보게 된 작품은 바로 드라마 『지옥』입니다. 『지옥』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당시 연재되었을 때 한 번도 안 빠지고 정주행을 한 적이 있었어요. 1부에서는 답답함과 빌런들 -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지옥의 사자들이 아니라 그 상황을 자기들 뜻대로 이용하는 새진리회와 그 행동대장인 화살촉들 - 행각 때문에 엄청 화가 났었고, 2부에서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나오면서 등장인물들이 더 나락으로 떨어질까 싶다가 마지막 화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주면서 인상을 깊게 남겼다는 게 기억이 났어요.


이번에 1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원작의 요소를 충실히 실사화했다는 점인데, 1부 주인공인 진경훈 형사의 아들 성호가 딸인 희정으로 바뀐 걸 빼면 거의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옮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설정이 아들에서 딸로 바뀐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웹툰을 살펴보면 무료로 공개되어 볼 수 있던 6화 분량까지가 드라마 1화에 해당된다고 해도 좋습니다. 단 드라마 1화는 한국에서 두 번째 고지를 받은 박정자가 새진리회와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을 만나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는 장면까지 조금 더 추가되긴 합니다만.

 

https://youtu.be/ga3pXJEngms

일단 드라마는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에서 나오듯, 지옥의 사자들이 고지를 받은 인간을 끌고 가는 장면을 고스란히 묘사하는데요.

웹툰 원작으로 봤을 때도 충격적이었던 장면이, 드라마에선 더 잔인하고 충격적으로 연출됩니다. 그야말로 도망가는 사람을 장난감처럼 집어던지고 찢어발기며 고문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끔찍하더라고요. 원작을 모르는 입장에서라면 1화의 충격적인 오프닝 때문에 보게 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원작 스포를 좀 하자면 저 지옥의 사자들은 정체가 무엇이고, 어디서 왔는지는 끝까지 미스터리로 남게 돼요. 그런데 보다 보면 저놈들 정체보다 작중에서 상황을 이용하며 날뛰는 인간들 행보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는 점이 특이.

드라마는 총 6부작으로 스포일러를 찾아본 바에 따르면 중반 3화까지의 내용이 원작 1부에 해당되는데요. 갑작스럽게 나타나 잔인한 시연을 버리는 지옥의 사자들도 공포지만 이보다 더 현실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건 인간들 하는 꼬락서니라는 걸 드라마는 원작과 유사하게 여실히 보여줍니다.


정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지옥의 사자보다는 새진리회를 이끄는 수장 정진수가 1부의 빌런에 가깝다고 해야 하는데, 보다 보면 사람들을 교묘하게 선동하고 세뇌하는 정진수보다 그 아래에서 행동대장 노릇을 하며 새진리회에 반발하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화살촉이랑 정신나간 bj 놈이 진심 발암이었어요. 특히 화살촉 놈들은 거진 미성년자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장르만 달랐다면 『소년심판』에서 된통 당해야 할 놈들임 진짜. 원작 결말을 알고 있으니 그렇지 몰랐다면 저놈들 하는 짓거리 때문에 짜증 나서 드라마를 완주하기도 힘들었을 느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