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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 및 기타

『벌거벗은 세계사』 리뷰 : 미국의 상징 콜라는 세계를 어떻게 중독시켰나 (2024. 6. 5. 작성)

by 0I사금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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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재미있는 보는 예능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벌거벗은 세계사』 154화에서 다룬 주제는 다름 아닌 탄산음료인 '콜라'가 어떻게 유명해지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내용이었는데, 요새는 건강을 위해 조금 자제하고 있긴 하지만 한때는 콜라를 입에 달고 살았을 정도로 좋아했던 적도 있던 지라 관심이 가던 회차더라고요. 왠지 이번 회차는 보는 내내 없던 갈증이 생기는 것 같아 콜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이번에 강연을 맡으신 교수님 정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게스트는 다음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8/0000065312

 

[벌거벗은 세계사] 미국의 상징 콜라는 어떻게 세계를 중독 시켰나

한눈에 보는 엔터 소식

m.entertain.naver.com

어릴 적에 책을 이것저것 읽으면서 우연히 본 내용이었지만, 최초의 콜라는 지금과 같은 탄산음료가 아니라 약으로 만들어져 팔렸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자세하게 설명이 되는데 최초의 콜라는 미국의 애틀랜타에서 만들어졌으며 그걸 발명한 인물은 약제사 존 펨퍼턴이란 인물이에요.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성분은 불분명하지만 치료제나 강장제와 같은 목적으로 판매되는 물건들을 '매약'이라고 지칭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콜라(코카콜라) 역시 코카인 잎 + 콜라나무 열매 + 프랑스 산 와인을 섞어 약국에서 약으로 판매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설명에 의하면 코카인 성분은 후에 마약 문제로 이슈가 되어 제조법에서 제외되고 약이 아닌 음료수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금주법으로 와인 사용이 금지되자 와인을 빼고 대신 탄산수를 넣어 팔기 시작했는데 콜라를 발명한 존 펨퍼턴이 3년 만에 암으로 사망한 뒤 에이서 캔들러라는 인물이 콜라 회사를 인수하여, 이때부터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의 형태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과거 금주법이 존재했던 미국에서 탄산음료 매장이 생겨서 콜라가 많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재미있는 건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늘고, 회사가 성장하게 되자 이를 모방한 카피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하나가 유명해지면 그것을 우르르 따라 하는 건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예외가 없는 상황이었던 듯. 그런데 이때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코카콜라 회사는 자신들 특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예 : 코카콜라의 독특한 병 디자인을 제작) 이후 쿠폰 뿌리기와 여러 광고를 통해 코카콜라를 홍보하면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게 됩니다. 


코카콜라가 판매율을 높일 수 있던 것은 당시 미국 사회에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공장 등지에 자판기가 설치된 것도 콜라의 판매에 영향을 주었다는 듯. 콜라가 1880년대 말에 발명되고, 쿠폰 제도가 1900년대에 이뤄진 걸 보면 미국이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놀라운 부분이 많다고 해야 하나. 저게 자본과 국력의 힘이랄지... 지나가며 보시던 엄마가 저 시대에 미국은 벌써 콜라를 만들어 먹었느냐며 감탄 아닌 감탄을 하셨을 정도.


또한 2차 대전 당시 보급품이 되어 콜라(당시에는 병콜라)를 빨리 제공하기 위해 여러 곳에 공장을 세우는 등 코카콜라는 미국 사회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강연에 따르면 콜라는 미국의 대량 소비를 상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도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건 전쟁 때문에 독일에서 코카콜라의 수입이 금지되면서 대신 만들어진 제품이 환타라는 사실도 언급되는데요. 프랑스 같은 나라에선 콜라 공장이 세워지는 걸 문화 침공처럼 받아들여 시민들이 반대했다던가, 펩시 콜라가 냉전시대에 러시아에 수출권을 따내는 등 콜라를 둘러싼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도 종종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콜라가 판매되지 않는 나라는 쿠바와 북한 단 두 나라뿐이라는 이야기도 언급되었고요.

코카콜라의 성장이나 이후 언급되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경쟁 구도를 본다면 이건 그야말로 마케팅 전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펩시콜라는 코카콜라와 비교하면 후발주자였지만, 대공황 시절 같은 가격(5센트)에 두 배의 양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매출을 높였고 이후 여러 마케팅을 성공시켜 코카콜라의 경쟁자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강연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미국의 기성세대, 기존의 가족주의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통해 미국의 콜라 팬덤을 형성했다면 펩시콜라는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광고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맛을 비교 실험하는 파격적인 챌린지, 그리고 마이클 잭슨과 같은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팬덤을 형성했다고 보이더라고요.


또 강연에 인용된 각 회사의 광고를 본다면, 미국 사회의 놀라운 일면이 보이기도 하는데 바로 공식 광고에서 경쟁사의 제품을 노출하며 저격하는 광고를 만들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충격적이긴 하지만, 이런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는 점은 부정할 수 없겠더라고요. 진짜 현대사회는 마케팅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닐까 싶었을 정도.

 

https://youtu.be/mYwb39zAktQ?si=KMAYjsQS3Bn4rvGp


참고로 유튜브에서 이와 관련되어 흥미로운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여튼 이번 『벌거벗은 세계사』는 코카콜라든 펩시콜라든 상관없으니 보다 보면 자꾸 콜라가 당기는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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