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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쌉니다 천리마마트』 2화 리뷰 (2019. 9. 28. 작성)

by 0I사금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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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2화 리뷰입니다. 보통 작품들이 1화에 공을 들이면 다음 편부터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쌉니다 천리마마트』 2화를 보니 그럴 걱정은 없겠단 생각. 문득 드라마 하나에 장르가 참 여러 가지다 싶었던 2화였습니다. 2화 클라이맥스를 담당했던 마트 공연은 적절한 인물(고객만족센터/조민달 아들)들의 난입으로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이 되어 버렸음. 덤으로 토끼 모자 팔던 아저씨 일화도 굉장히 여운 있게 마무리되었고요. 이 장면 보면서 정복동 이사는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 운을 풀어주는 사주라도 타고난 걸까 싶었어요. 그런데 다음에 나오는 정복동 이사의 악몽은 거의 공포물 보는 것 같았달까요...

 

그리고 정복동 이사를 좌천시킨 대마 회장은 뭔가 다른 속셈이 있는 거 같은 느낌고요. 그리고 드라마 방영과 더불어 완결된 원작 웹툰 외전이 연재되어 외전과 본편 공개된 부분까지 보게 되었는데 빠야족 부분은 드라마가 잘 살린 것 같단 생각이. 19금에 해당하는 부분은 적당하게 빼고 각색했더라고요. 천리마마트 노조위원장을 뽑는 이야기는 원작에선 투표로 뽑자고 하니까 빠야족 숫자가 많아서 저절로 족장이 당선되는 이야기였는데요. 드라마 상에선 빠야족 숫자가 대폭 줄어서 그런가 투표를 빼고 싸워서 이기는 걸로 각색되었더라고요. 원작의 내용을 좀 더 찾아보면 격투로 노조위원장 뽑는 이야기도 2대부터 등장하고 원작 반영이라고 이야기도 있고요.

 

그나저나 빠야족은 저렇게 능력이 출중한데 왜 10년이나 실직 상태였을까요? 보다 보면 저 드라마 속 세계관은 의문스러운 데가 많습니다. 마트에서 타조알 파는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빠야족 아이가 너무 귀여운데 뺘아족 음원도 나왔고 진짜 등장인물들 중에 존재감이 최고인 것 같네요. 그리고 문석구 점장은 객관적으로 보면 이 인물도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등장인물들 중 유일한 상식인 포지션이라 당장 벌어지는 상황에 당황하고 난감해하는 불쌍한 위치의 캐릭터더라고요. 어쩌면 병맛 작품을 보는 현실 사람들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통 이런 인물들은 장르 특성상 계속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는 클리셰가 많아 가끔 보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경우가 많은 반면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선 정말 천운이 따른다 싶을 정도로 일이 잘 풀려서 좀 다행이라고 할까. 또 문석구 점장의 엄마가 나오는 부분은 스포일러 때문에 많이 슬펐습니다. 그리고 이번 2화에 조미란 대리(배우 정혜성 분)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문석구 점장이랑 러브라인으로 둘이 얽히는 장면이 로맨틱한 것 같지 않은데 로맨틱한 것 같은 느낌. 에너지 충전식 회전문은 어디가 맘에 든 건지 좀 의문이지만. 또 불사조랑 병아리 탈은 뭘까 했는데 천리마 마트를 염탐하러 온 권영구 이사랑 그 비서였습니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중간에 퇴장해서 감동적인 마무리를 놓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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