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3화 리뷰입니다. 전부터 느낀 거지만 이 드라마는 참 여러 가지 장르를 오가는 것 같네요. 드라마 기본은 병맛 코미디물 같은데 그 와중에 감동+힐링+성장+경영에 추억팔이까지 다 들어가 있고 이것들이 어색하지 않게 다 섞인 것 같은 느낌. 심지어 근로기준법까지 시청자들한테 소소하게 알려주기까지 하니까요. 그리고 왠지 이번 3화는 지난주보다 좀 더 일찍 드라마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왕VS무당스 공연 시리즈 광고처럼 중간중간 터질 요소들은 많은 것 같았지만요. 마지막에 대마그룹 회장의 손자인 김갑이 등장한 것을 보면 본격적인 빌런 등장인가 싶기도...?
저번 주 에피소드 때문에 정복동 이사는 자기 운보다 남의 운을 더 펴주는 사주가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그게 맞는 것 같네요. 자기가 원하는 바는 못 이뤄도 주변인들이 원하는 것은 이루게 만드는 운명이라거나. 오늘 미주란 아이 이야기도 그렇고, 원치 않아도 천리마 마트를 승승장구하게 만드는 중인데 저런 사장님 밑이라면 나라도 믿고 일하겠단 생각이 들 정도. 이번 3화 내용을 보면 직장 내 복지도 최상급이다 싶었습니다. 오락기를 마트 내에 들인 것은 정복동 나름의 천리마 마트 망하게 만들기+시청자들 추억팔이 용도였던 것 같은데 이걸로 문석구 점장은 스트레스 해소 거하게 했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조미란 대리와 문석구 점장의 성격을 뜯어보면 행동력 있고 싹싹한 여성과 둔감하고 소심한 남성의 조합이라 은근히 흔한 로코물 조합 같았단 느낌. 또 이번에 미주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미주는 고시 준비를 하다가 실패하고 취업전선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일찍 사망한 아버지가 백수 귀신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아버지를 천리마 마트에 취직시켜 달라 찾아옵니다. 정복동은 뭘 하든 천리마마트를 망하게 할 생각인 것 같은데 미주와 미주의 죽은 아버지를 취직시켜 준 이번 일화는 오히려 미담으로 소문이 났겠다 싶었어요.
드라마가 코믹하고 과장되긴 하지만 은근 등장하는 캐릭터들 사연은 현실적인 면모가 있어 보면은 감정 이입 요소가 많은 것 같단 생각.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나름 노력은 하면서 살아왔는데 정작 그 노력이 빛은 보지 못한 인간들이 많아서일까 가상의 캐릭터들이지만 뭔가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사에서 영어 이름을 쓰는 데서 착안해 마트 직원들에게 외국 이름을 지어오라는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직원들 이름도 예상을 넘어섰지만 빠야족한테는 한국 이름이 외국 이름이라는 게 당연한 사실이면서도 웃긴 장면이었어요. 드라마에선 빠야족 아기 찌에가 많이 귀엽습니다. 지금까지 찌에는 여자애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이름이 여진구인 것을 보니 남자애였군요. 난 왜 찌에를 여자애라고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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