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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쌉니다 천리마마트』 12화(최종화) 리뷰 (2019. 12. 7. 작성)

by 0I사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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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12화 리뷰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이 드라마를 본방사수한다고 12시 넘게 버텨왔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서 편해지긴 하겠지만 애착 가지고 본 재미있는 드라마가 끝나는 것은 역시 아쉽습니다. 이 드라마는 장르가 병맛이지만 은근 힐링되는 부분도 있어서 가끔 불쾌하거나 안 좋은 일 있을 때 회복제로 보는 맛도 있었거든요. 이런 독특한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요?


마지막 화에선 천리마마트의 존립을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들이 나와 여느 때와 달리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유의 병맛 코믹 코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요. 그래도 주인공들이 몸담는 의미 깊은 장소가 없어진다는 결말은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중 조미란 대리의 말처럼 뻔한 맛에 보더라도 훈훈한 느낌이 나는 결말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문석구는 진심 흑막 캐릭터인 건가 아니면 너무 정신세계가 해맑아서 사람들한테 의도가 엉뚱하게 읽히는 캐릭터인가 아직도 헷갈립니다. 심지어 빌런 같지 않지만 빌런이었던 권영구 전무와 회장 손자인 김갑의 이야기마저 훈훈하게 끝났습니다. 막판에 권영구 가발은 좀 웃겼고요.


그리고 역시 이 드라마는 대놓고 악당으로 나오는 권영구 측 인물들보단 잠깐 나온 엑스트라들이 더 빡치는 게 특징이던데 마지막까지 이 패턴이 지켜졌네요. 오인배가 몸담았던 조폭 양아치들 마트에서 행패 부리는 거 진심 열받았습니다. 물론 해결이야 잘 되긴 했다만은...


드라마 마지막화에 좋았던 점은 계속 등장했던 인물들 이름을 불러주며 캐릭터들을 시청자들에게 기억시켜주고 또한 드라마의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을 기억시켜주는 장면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12화라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동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네요. 드라마 자체만으로 봐도 뭔가 실험적인 구석도 있어 보였고요. 그런데 시즌 2는 가능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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