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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22년~2023년)

『기묘한 이야기』 1시즌 2화 리뷰 (2022. 6. 12. 작성)

by 0I사금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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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1시즌 2화 리뷰입니다. 드라마를 먼저 본 주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보게 된 드라마인지라 드라마 전반의 스포일러는 인지하고 보는 상황인데요. 솔직히 영화든 드라마든 스포일러는 크게 상관 안 하고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내가 다 알아서 중요한 내용을 다 찾아보는 경우도 많아서 어느 정도 전개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제법 많아요. 『기묘한 이야기』는 추천을 받았을 때 미국 정부에서 은밀하게 진행한 초능력자 실험과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괴물의 이야기라고 대강 들은 바 있는데 현재 시점에선 괴물의 괴도 나오지 않아 분위기만으로 보면 의아스럽기만 해요.


다만 초능력자 실험에 대한 떡밥은 이미 나온 바 있는데, 1화에서 어딘가에서 탈출하여 근처 식당에서 숨어 들어간 일레븐  - 손목에 숫자 11이 새겨져 있어 붙은 이름 -은 식당 주인인 베니의 도움을 받았을 때, 선풍기가 움직이는 걸 거슬려하며 염동력으로 그걸 멈추는 장면이 잠깐이나마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초능력자라는 설정은 둘째치고 미국 정부에서 은밀하게 진행한 실험이 원인이라는 점은 왠지 음모론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데요. 실제로 음모론은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사람들의 상상이나 가공이 태반이지만 음모론을 다루는 책에선가 음모론의 99프로는 가짜고 그중 1프로만 진짜라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어쩌면 그 1프로의 진짜 음모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내용이라고 할까. 하지만 앞으로 등장하게 될 괴물과 이 초능력자 실험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여전히 의문. 그리고 좀 반전이었던 건 일레븐이 남자애가 아니라 여자애였다는 사실인데, 친구인 윌을 찾고 있던 주인공 아이들인 마이클/더스틴/루카스는 바로 일레븐이 여자애라는 걸 알아차리더라고요. 일레븐은 아이들이 머크우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 이름 맞음 -라고 부르는 숲에서 다른 아이들과 만나고 마이클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는데, 좀 특이한 건 일레븐을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고 믿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마이클은 그녀를 믿고 보호해 주려 한다는 점이에요. 유달리 애가 어른스럽게 굴어서 좀 놀라운 느낌.


2화에서는 뭔가 눈에 띄는 전개보다는 여전히 떡밥이 뿌려지며 미스터리만 더해진다는 느낌인데, 일단 일레븐 - 줄여서 엘은 마이클의 집에서 숨어 살면서 염동력 외에 다른 초능력이 있다는 걸 암시하거나 자신이 갇혀 있던 연구실에서 실험체로 취급받으며 인권이 무시된 경험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더라고요. 이 일레븐의 정체와 일레븐을 추적하는 수수께끼의 집단, 분명 정부 주도 하에 실험을 주도했을 집단의 정체가 첫 번째 미스터리. 그리고 현재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윌의 행방도 두 번째 큰 미스터리입니다.  실종된 윌은 종종 집으로 전화를 걸다가 끊는 일을 반복하는데 80년대가 배경이라 그런가 핸드폰이 없어서 연락이 힘들다는 답답함도 느껴지고, 전화를 거는 인물이 윌이 맞는지도 모를 상황.


하지만  윌의 어머니가 아들의 전화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들의 방에서 기묘한 현상을 겪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 장면이 무슨 악마 튀어나오는 연출처럼 되어 있어서 엄마마저 죽는 건가 걱정을 했을 정도. 윌의 실종으로 심란한 이들과 달리 다른 한편에선 좀 더 성숙한 아이들이 집에서 파티를 열고 술판을 벌이는데 마이클의 누나 낸시 부탁으로 파티에 동행한 친구 바버라는 영 그 파티에 적응을 못하다가 실수로 손을 베이는 사고를 당합니다. 낸시가 남자 친구인 스티브에게 정신이 팔렸을 때 혼자 수영장 근처에 앉아 있던 바버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습격을 당해 행방이 묘연해지고요. 바버라는 양아치 타입인 스티브에게 정신 팔린 낸시를 걱정해 주던 착한 친구인지라 이대로 퇴장하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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