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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캣츠』 리뷰

by 0I사금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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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캣츠』는 개봉했을 때 여러모로 악평이 많았던 것 같은데 가끔 너무 평이 안 좋으면 대체 어떻게 만들어서 그런가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긴 해요. 보통 이런 경우 직접 보지는 않고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보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만약 비판을 할 목적으로 볼 거라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TV에서 해 주길래 기회라고 생각해서 감상하게 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서 인터넷에 널린 악평처럼 영화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는다거나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의 평이 맞구나 확인을 했을 뿐. 일단 영화의 원작이 되는 뮤지컬을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으니 원작과 비교하여 어떻다 평가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이 영화가 비주얼적인 면에서 엄청 실패하고 불쾌감을 안겨주었다는 평은 공감이 가더라고요.보통 고양이 캐릭터 하면 『장화신은 고양이』에 등장할 법한  귀여운 존재를 상상하기 마련일 텐데요. 
 
이 영화는 명색이 고양이들이 주연인데도, 여기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고양이 무늬 전신 타이즈를 입은 것 같은 몸에 얼굴은 동물이랑 인간을 어설프게 섞어서 꼭 유전자 조작 미스가 난 생물처럼 만들어 놨습니다. 그냥 인간으로 봤다면 멋있었을 배우들의 모습을 이상하게 동물이랑 섞어서 망가뜨린 느낌이랄까. 생긴 건 인간 몸인데 고양이 행동을 흉내 내는 행위는 어설픈 것도 모자라 보기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번외편에 등장하는 세 악동 고양이.

저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아예 고양이 캐릭터를 구현하여 목소리만 더빙하는 게 더 나았을 듯.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서사가 풍부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였는데 영화의 내용이랄 것이 주인공 고양이가 거리에 버려지자 길고양이들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며 자기소개를 하고, 또 새로운 고양이가 나타나 자기소개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막판에 한 고양이가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받는다가 다인데 특별한 갈등구조나 전개가 없다 보니 그냥 중간에 딴짓을 하고 온 뒤 영화를 봐도 별 무리가 없는 수준.

차라리 버려진 고양이 빅토리아가 주인공이고, 길고양이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면서 선택받은 고양이 젤리클이 되기 위해 조건을 달성하러 친구들이랑 모험하는 내용이었다면 단순하더라도 몰입도는 있었을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명색이 뮤지컬 영화라던데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네요. 이건 영화의 완성도가 모자라서인지 아니면 캐릭터 비주얼이 해괴해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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