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18년~2021년)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1화-4화 리뷰 (2020. 4. 6. 작성)

by 0I사금 2025. 3. 11.
반응형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소재를 보고 흥미가 생겨 5화-6화(구 3화)부터 챙겨보게 된 드라마입니다. 첫 방송을 놓치고 중간부터 드라마를 보게 되어 리뷰도 구 3화부터 쓰게 된 경향이 있는데 (티스토리에는 리뷰를 날짜가 아닌 드라마 회차 순으로 올릴 예정) 앞의 줄거리는 대강 인터넷 검색으로 파악을 했음에도 궁금한 점이 있고 드라마 속 떡밥을 추측하기에는 줄거리 요약만으로는 부족해서 언젠가 전편을 보긴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간이 났을 때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1화-2화(구 1화), 3화-4화(구 2화) 방영분을 결제한뒤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드라마에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이신 원장(배우 김지수 분)은 어떻게 1년 리셋이라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리셋터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었는지였습니다. 이신 원장의 능력이 어떤 기원을 가진 건지는 설명이 확실하게 된 건 없지만, 리셋터들은 이신 원장이 무작위로 선택하여 전화를 건 뒤 그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나오더군요. 주인공인 지형주 형사(배우 이준혁 분)가 이런 방식으로 이신 원장에게 초대를 받았는데 다만 서연수(배우 이시아 분)가 죽기 전 신가현(배우 남지현)에게 남긴 말을 본다면 반드시 그런 방법은 아니며 이신 원장에게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리셋 기간이 1년뿐이라 하더라도 능력을 여러 번 쓸 수 있다면 이신 원장은 리셋 한 시점에서 또 리셋을 선택하여 점점 더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형주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탈선 사고를 알려준 이유는 단순 자기 능력을 확인시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사고가 뭔가 큰 관련이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요. 그냥 이신 원장의 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삽입된 예시 장면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보면서 자꾸 이신 원장이 주인공들의 시점보다 더 먼 미래에서 왔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들더라고요.


지형주는 파트너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신가현은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몇몇 리셋터들은 로또 당첨이나 좀 더 돈을 벌 기회를 얻기 위해,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사람들이 리셋을 선택하는데 처음 리셋터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르는 여성, 그것도 임신을 한 여성이 한 명 더 있어 의아했습니다. 이 여성에 대해선 인물 설명에도 나오지 않고 제가 본 본방에서도 얼굴을 비추지 않아서요. 이 여성은 1년 리셋을 선택하면 뱃속의 아이는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 때문에 결국 리셋을 포기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이 여성이 뭔가 또 떡밥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들고요.


이신 원장이 설명하는 리셋은 육체를 1년 전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기억을 가지고 과거의 육체로 돌아가는 것이며 딱 1년 전에 해당하는 날 리셋터들은 잠시 기억을 잃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 첫 번째 희생자였던 택배기사 박영길이 주행 중이라 사고를 당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오로지 이신 원장의 입으로만 확인될 뿐 그 실체를 확인한 자는 없어서 뭔가 숨겨진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현재 죽은 리셋터들 중에 그 죽음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 유일한 인물이니... 반전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또 하나 반전으로는 리셋터들 중 서연수는 드라마 5화-6화(구3화)를 봤을 때 리셋을 선택한 이유가 애인이 뺑소니, 그것도 신가현을 치고 달아난 범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리셋 전 뺑소니를 일으킨 장본인이 서연수였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일으킨 사고를 막기 위해 서연수는 리셋을 선택한 거였고, 리셋 후 뺑소니범이 되는 것을 피했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신가현의 친구 민주영을 치고 달아나게 된 인물이 바로 그의 애인이었고요. 거기다 신가현은 리셋을 통해 상황을 바꾸다 자기 애인과 친구가 바람났다는 것을 알아챈 것은 덤.


리셋을 선택한 이후 신가현 같은 경우는 사고는 피했지만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꼬이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수상한 죽음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지형주 형사는 파트너의 죽음도 막고 리셋 전의 기억으로 다른 사건들도 해결하긴 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운명이 이상한 방향으로 꼬인다는 점에서 지형사에게도 뭔가 불길한 일이 터질 것만 같은 예감이. 그리고 또 하나 의심스러운 점은 리셋 전 지형주 형사가 신가현이 잃어버린 강아지 마루를 임시 보호하고 있었는데 리셋 후에 이 강아지가 지형주를 알아보았다는 점도 이상하더군요. 강아지에게도 뭔가 복선이 있는 걸까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