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드라마(2018년~2021년)

『손 the guest』 10화 리뷰 (2018. 10. 12. 작성)

by 0I사금 2024. 11. 15.
반응형

드라마 『손 the guest』 10화 리뷰입니다. 지난 9화에서 상당한 떡밥을 투척한 고로 이번 10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 신부(최윤의 형)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절묘하게도 또 다른 떡밥이 던져지는데 이걸 보면 제작진들의 다음 화까지 보는 사람을 잡아두는 스킬이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밖에요. 그래서 박일도가 어떤 인간이었는지 진심 중요한 부분에서 끊는 것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할아버지와 양 신부까지 빙의 대상으로 의심되는 부분은 그냥 봐도 함정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부분이었어요. 양 신부는 아직 미심쩍은 구석이 있어도 할아버지는 좀 억울하다 할만한 게 진작 박일도의 빙의 대상이었으면 화평과 가장 가까운 대상인데 뭔가 손을 썼으면 썼지, 화평의 친부가 늘어놓는 이야기가 많이 작위적인 구석이 강하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국 후반부에 진짜 귀신 들린 대상은 아버지였다는 게 드러납니다. 근데 할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인지...?

그리고 전화를 통한 빙의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해진 건지, 아니면 이번 편에 등장한 건지, 전화를 건 인물(박일도의 부마자)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전편에서 박홍주가 거슬리는 세 사람을 치워달라는 부탁을 박일도한테 한 걸 보면 뭔가 박홍주가 또 끼어들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 최 신부한테 씐 귀신이 박일도가 부리는 하급 영이란 게 드러났으니 박홍주 역시 비슷한 사례일 수 있다고 추정되기도 하고요. 근데 박일도와 박홍주는 같은 박 씨라는 점도 뭔가 복선일 수 있을까요? 설마 생전 박일도의 후손이 박홍주라거나?

하여간 이번 편에서 악령의 전화가 제일 공포스러운 연출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9화에서 박홍주와 접한 박일도의 혼령의 모습이 있는 것, 영매로써 능력이 강했던 서윤이 정작 윤화평과 접했을 때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언급을 보면 화평의 안에 박일도가 남아있다는 것은 모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오히려 박일도의 빙의자였으나 생존자였던 것이 윤화평이며, 또한 서윤이 말한 주위에 어떤 혼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오히려 윤화평에게 깃든 존재는 박일도가 아닌 강한 다른 신적인 존재가 아닐까 하는 확신이 있습니다. 

흔한 괴담 중 하나이긴 하지만 기운이 강하고 맑은 사람 옆에는 잡귀가 얼씬도 못한다는 이야기처럼 화평의 경우도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박일도가 처음엔 윤화평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윤화평이 방해자가 되자 그를 치우기 위해 가족끼리 이간질을 행하고 함정을 파 놓는 등 이번 10화는 그야말로 윤화평을 위해 준비된 덫이라고 봐도 되겠는데 뭐 주인공들이니 어떤 고난도 헤쳐나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음 11화가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듯해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