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트레인』 3화 리뷰입니다. 처음 드라마 시작했을 때는 예고편 영상 같은 것을 일일이 챙겨 본 것도 아니고, 거의 드라마 첫 방영 시간을 겨우 맞추고 보게 된 드라마라 취향에 맞으면 한번 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흥미롭게 이야기가 흘러갈 거 같아 기대가 되네요. 저번 주 '트레인' 2화에선 주인공인 한서경이 저쪽 세계의 진범인 서도원에게 살해당하는 엔딩으로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번 3화에선 장례식 장면 및 뉴스로 검사마저 살해당했다는 특보가 뜸에 따라 아예 여주인공 사망을 땅땅 확정 지어버립니다. 그래서 그런 지 이번 3화에선 여주인공의 비중이 적었던 듯.
남은 주인공 서도원은 멘붕하여 진범을 잡겠다고 징계받을 짓을 여러 번 서슴지 않고 해내는데, 평행세계의 증거물이 주인공이 속한 세계와 일치하지 않아 수사에 자꾸 혼선이 생깁니다. 살인 사건의 다섯 번째 피해자 이지영은 이쪽 세계 이지영의 쌍둥이 자매이자 과거 입양을 갔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수습되었고요. 드라마 중간중간 주인공 서도원이 속한 이쪽 세계에서 수사가 진척되는 모습과 저쪽 세계의 범인인 서도원이 살인을 저지르고 쫓기는 모습이 교차되어 나타나는데 현재 3화에서 나온 설명에 의하면 저쪽 세계의 서도원 역시 경찰은 맞고, 이미 범행이 드러났으며 경찰 총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 셈입니다.
중간중간 드러난 평행세계 떡밥 중 차이점을 정리하자면 일단 무경 역이 주인공 서도원이 속한 세계에선 폐쇄된 역인데 반해 저쪽 세계는 멀쩡하게 역으로 존재한다는 점이고 이지영 사례를 보듯 피해자들이 이쪽 세계에선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이번에 발견된 여섯 번째 피해자에게서 나온 증거물인 교회 전단지는 이미 이쪽 세계에선 이름도 바뀌고 교회도 옮겨버린 지 오랜 곳이라고 나왔는데 이 전단지에서 발견된 지문을 통해 유력 용의자로 여겨 찾아간 마약 브로커는 손가락이 잘려서 지문이 나오기 어렵고 알리바이도 완벽했기 때문에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런데 이놈은 또 저쪽 세계에서 살인범 서도원에게 살해당한 상태고요.
그리고 저쪽 세계 살인범 서도원은 연쇄 살인마일 뿐만 아니라 마약 중독자라는 암시까지 등장합니다. 이쪽 세계 서도원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반듯한 경찰인데 반해 저쪽 세계 서도원은 왜 저리 망가졌는지 궁금할 나름.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이쪽 세계 서도원과 저쪽 세계 서도원이 바뀔 가능성이 높고, 저쪽 세계 살인범 서도원이 경찰 신분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총을 들고 다니는 것과 막판에 주인공 서도원이 징계를 먹고 정직된 와중에 총만 빼돌리고 달아나 버린 탓에 이 둘이 각각 다른 세계로 넘어가 처지가 바뀌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 전개가 등장하더라고요.
그렇게 3화 엔딩은 저쪽 세계로 건너가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던 이쪽 세계 서도원이 저쪽 세계에서 형사 일을 하고 있는 한서경과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또 조금 걱정이 되던 주인공이 누명 쓰는 고구마 답답한 상황이 펼쳐질 예정인데 4화 예고편을 본다면 저쪽 세계의 한서경 형사가 의외로 빨리 주인공 서도원이 범인이 아니란 것을 알아내는 것 같더라고요. 전반적으로 드라마 전개가 빠른 편인가 싶기도 해요. 종종 주인공 서도원이 자신의 불안한 정신 상태 때문에 하는 독백은 묘하게 OCN 전작 『라이프 온 마스』의 한태주 독백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특정 장소를 기점으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건 왠지 '터널'의 박광호가 연상되기도 했어요.
'TV > 드라마(2018년~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레인』 5화 리뷰 (2020. 7. 26. 작성) (0) | 2025.04.06 |
---|---|
『트레인』 4화 리뷰 (2020. 7. 20. 작성) (0) | 2025.04.05 |
『트레인』 2화 리뷰 (2020. 7. 13. 작성) (0) | 2025.04.03 |
『트레인』 1화 리뷰 ( 2020. 7. 11. 작성) (0) | 2025.04.02 |
『쌍갑포차』 12화(최종화) 리뷰 (2020. 6. 25. 작성) (0) | 2025.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