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트레인』이라는 장르물이 방영하게 되었는데요. OCN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예고편을 자세히 본 것도 아니고 어쩌다 지나가듯 보게 된 거라 '평행세계' 설정이랑 주연 배우가 누구인 것만 파악하고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평행세계하니까 왠지 지난번에 재미있게 본 타사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떠오르던데 정확하게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평행우주가 아니라 타임슬립 소재였고 아마 평행세계를 직접 다룬 드라마를 접한 건 『트레인』이 처음일 듯.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에는 주인공 역할이 윤시윤 배우라 끌린 점도 있었어요. 반면 나머지 배우들은 왠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주인공 서도원(윤시윤 분)이 이끄는 강력팀 팀원인 막내 형사는 『터널』에서 젊은 성식이랑 동일 배우 아닌가 싶었는데 검색해 보니 맞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OCN 드라마인 『터널』도 좀 넓게 해석하면 평행세계로 볼 수 있는 떡밥이 있는 타임슬립물이었던 게 기억났습니다. 이번 방영분과 드라마 예고편이나 설정을 보았을 때 주인공 서도원은 이쪽 세계에선 형사, 저쪽 세계에선 살인마이며 1화 방영분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이쪽 세계 인물들이 아닌 저쪽 세계의 피해자들로 추정되더라고요.
과학 수사대 요원의 증언으로 피해자의 옷 브랜드가 시기상 생산되었을 리 없는 제품이라는 언급과 예고편에서 피해자의 지문이 나올 리 없다 운운하는 대사가 언급이 된 걸 보면 말이죠. 아무래도 현재 방영분에서 던져진 떡밥만으로 추측해 보자면 진범(저쪽 세계 서도원으로 추측)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이쪽 세계로 처리한 것이 확실한데요. 하지만 OCN 장르물임에도 러브라인이 추가될 여지가 보이던데 이런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은 솔직히 양날의 검이라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장르물은 러브라인 없는 쪽이 몰입도가 더 높아서 취향인데 용두사미로 끝나긴 했지만 『보이스 3』나 『손 the guest』, 『본대로 말하라』의 분위기가 취향이었던 것은 주인공들 사이에 러브라인 요소가 배제되었기 때문인 점도 있었거든요. 설령 러브라인을 넣더라도 균형을 잘 잡아주면 상관없기는 해요. 예를 들면 같은 방송사의 『터널』이나 『라이프 온 마스』, 타사 드라마인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같은 경우는 러브라인을 오히려 잘 활용한 케이스이니까요.
그리고 OCN 장르물답게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벌써부터 주인공들을 엄청 굴릴 것이 예상됩니다. 남주도 험하게 살아온 암시가 있지만, 여주 같은 경우는 1화부터 끔찍한 일을 겪을 뻔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니... 다만 평행우주 설정이기 때문에 저쪽 세계의 서도원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주인공이 그것을 어떻게 저지할 수 있고 그를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지가 궁금. 또 저쪽 세계의 주인공이 진범에 계략형 인물이라면 이쪽 세계 주인공한테 누명을 씌우고 자신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는 고구마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아마 이 드라마도 중반까지는 답답함을 참고 봐야 하지 않을까 예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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