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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2018년~2021년)

『트레인』 5화 리뷰 (2020. 7. 26. 작성)

by 0I사금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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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트레인』 5화 리뷰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주 5화 내용은 저번 주 몰아치던 내용에 비하면 기세가 한풀 꺾여서 심심한 느낌을 주는 듯했습니다. 저번주까지는 주인공이 평행세계로 건너왔고 그 세계의 단서들을 쫓으면서 살인과 관련된 증거들을 파헤치고, 맨 처음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저쪽 세계의 서도원이 연쇄살인의 진범이 아니라 오히려 그조차 살인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는 반전이 던져져 흥미진진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설정을 찾아보니  우리가 보는 주인공 서도원이 속한 세계를 A, 저쪽 세계 서도원이 속한 세계를  B 세계로 분류하는 것 같아 앞으로 서도원과 나머지 인물들은 편하게 AB로 분류하겠습니다.


이번 5화가 좀 지지부진하다 느꼈던 이유에는  B 세계로 건너간 서도원 A가 앞으로 풀어야 할 의문, 그리고 시청자들 입장에는 일종의 떡밥들이 던져진 상태라 확실한 답을 알 수 없다는 스토리 초반 있을 수밖에 없는 궁금점 말고도, 서도원 A가 B 세계로 건너온 것을 아직은 주변 사람들이 모르기에 모든 사건을 홀로 조사해야 한다는 불리한 점과 현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라도 서도원 A의 정체를 알아채어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 예를 들자면 OCN 전작 '터널'에서 전성식 팀장 같은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인물이 없어서 한서경 B를 비롯 주변 인간관계도 답답한 구석을 보인다는 점이 작용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왠지 이 드라마에서 『터널』의 김선재와 비슷한 역할을 한서경 B가 맡게 되는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B 세계의 한서경은 애초에 서도원과 접점이 없던 인물이고 다른 과거를 거친 사람이라 A 세계의 한서경이랑은 이름과 외양만 같다 싶을 정도인데 같은 사람처럼 사랑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좀 기대를 했던 서도원 B가 A 세계로 건너가서 어떤 해프닝이 벌어지는지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좀 아쉬웠던 부분. 그나마 열차가 어떤 조건과 맞물려 두 세계를 오고 갈 수 있는지 단서가 생긴 것, 살인을 저지르는 진범과 비록 전차 내에서 통화한 정도지만 통화를 하여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에 얻은 수확이네요.


혹시 다리를 끄는 버릇이 있는 게 비슷한 서도원 팀의 동료 형사 B가 범인인지, 아니면 엉뚱한 반전으로 흑막이 서도원을 보살펴 준 과장인지 아니면 정말 예상 밖으로 아직 얼굴을 비춘 적 없는 인물이 범인인 건지 알 수 없어졌어요. 보통 OCN 수사물은 일찍 얼굴을 비추고 주인공들 곁에서 조력자 행세하는 사람이 진범인 경우도 종종 있던데 말이죠. 이 진범이 다른 세계의 서도원 B가 아니라 확정되었으니 다시 범인의 범위가 매우 넓어져서 과연 누구일지 추측하기가 골이 아파집니다. A 세계와 B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살인은 12년 전 과거에 한서경의 부친을 살해한 사건 정도고 그다음에 일어나는 연쇄 살인은 A 세계와 B 세계가 엄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B 세계와 달리 A 세계의 진범은 어떤 일을 계기로 A 세계에선 살인을 멈추었다는 해석밖에 되지 않거든요. 어쩌면 A 세계의 진범은 죽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가능할 듯. 그런데 6화 예고편을 본다면 현재 서도원 A가 원래 이끌던 강력팀의 막내 형사가 B 세계에선 전과자로 등장하고 있으니 A 세계와 B 세계에서 현저하게 다른 인물이 살인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되고요. 그나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범인이 평행세계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사실뿐인데, 설마 현재 등장한 평행세계 A/B 말고도 다른 평행세계 CDE... 이렇게 등장하고 거기서 넘어온 인간이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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