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119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 리뷰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다른 책들보다 얇은 두께, 아기자기한 책 디자인,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럼에도 제목은 '엄마를 미워해도 될까요?'라는 조금은 충격적인 문구인지라 이질감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일단 책 제목만 보면 자식을 휘두르거나 비뚤어진 애정을 주는 부모 밑에서 방황하는 자식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고,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오히려 엔간한 심리학 서적보다 와 닿는 게 많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실적인 묘사가 충분히 들어가고 또 그것을 만화의 형식을 빌려 알려주므로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도 이해가 가능하게끔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도 한번 언급이 되긴 합니다만 '부모를 미워하다니 자식으로 도리가 아니다'.. 2024. 11. 26.
『그림자 밟기』 리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에 한번 흥미를 갖게 되어 도서관에서 있는 것들을 한번 뒤적거려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되 기이한 소재가 등장하거나 미스터리 풍의 분위기를 풍기는 단편들인데, 실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시리즈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시대 배경을 과거로 옮겼다 할 뿐이지 추리소설이라고 분류할 만한 것도 많은 편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보다는 기담 풍의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잠시 보류해두고 이번에 빌려오게 된 것은 바로 『그림자 밟기』인데 소설 뒤표지에는 '눈물이 나는 괴담' 운운하는 문구가 실린 것으로 보아 제가 원하던 내용일까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무서운 것을 기대하면 안 되고, 요괴나 기묘한 현상들에서 소재를 끌고 오긴 했.. 2024. 11. 25.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 리뷰 현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장난감에서부터 여자아이들 것은 분홍색 위주로 도배가 되었다던가, 혹은 특정 상품이 여성 고객을 노려서 나올 때 너무 대놓고 노린 것 마냥 분홍색으로 만들어 위화감이 느껴지거나 어색하다 느껴진 경우가 많았는데요. 어째서 핑크는 여자의 색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었는가 대강 그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부분을 파헤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책에서도 첫 장에서부터 설명이 나오지만, 핑크색이 단연 여자의 색이라는 고정관념은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색과 여자 색에 대한 편견은 희미한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성별로 구분하는 색이라 한다면 파란색은 남자의 색, 빨간색은 여자의 색이라고 .. 2024. 11. 25.
『위험한 요리사 메리』 리뷰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했을 때 내용을 대충 훑어보니 어딘가 낯익은 감이 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읽은 『탐정이 된 과학자들』이란 책에서 언급된 인물의 이야기라는 걸 알았습니다. '페이션트 제로'라고 질병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요리사였지만 장티푸스 보균자였던 여성 메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요. 그 책에서 짤막하게나마 이 메리라는 여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전염병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페이션트 제로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 케이스가 있었고 그것을 앞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는데 이 책 『위험한 요리사 메리』가 바로 그 페이션트 제로였던 요리사 메리의 일생을 추적한 이야기더라고요.또 우연히 알게 된 것이지만 저자인 수잔 캠벨은 제가 예전에 읽고 리뷰한 책 아일랜드의 대기근과.. 2024. 11. 24.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리뷰 이 책은 도서관에 갔을 때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일단 책의 저자 분도 기생충 관련으로 TV에 자주 나오던 분이고 책 두께도 그렇게 두껍지 않아 보여 용도 어렵지 않은 것 같아 빨리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습니다. 내용은 박사님 전공과 책의 제목대로 다양한 기생충에 대한 설명과 실제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들이 실려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생충의 사진 같은 것은 없으므로 혹여나 징그럽거나 비위 상하는 것을 책을 읽기 전에 대비할 필요는 없더군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기생충더러 더럽다느니 징그럽다느니 하는 것도 좀 인간들의 편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건 책에서 기생충 이야기를 많이 순화한 덕도 있겠지만요. 책을 읽다 보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원래 이 저.. 2024. 11. 22.
『실업이 바꾼 세계사』 리뷰 책을 읽기에 앞서 책의 부제가 「대량 해고, 불황, 빈곤은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을까?」라고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만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것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과 현재의 실업과 과거의 실업은 어떻게 달랐는가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책의 주제가 주제다 보니 내용이 좀 암울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도 책에 실린 시대적 상황들이 암울한 것도 사실)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도서관에서 호기심으로 책을 빌려왔다가 여러 사정으로 정신이 없어 책을 읽을 생각을 못 하고 차일피일 미뤄두다가 반납일이 슬슬 다가오니 왠지 아쉬운 마음에 뒤늦게나마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제가 암울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르게 책의 분위기 자체는 마냥 어둡지 않은데, 물.. 2024. 11. 15.
728x90
반응형